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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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홉수 깬 윤성환, 고비마다 빛난 탈삼진 본능

기사입력 2013.09.11 22:01 / 기사수정 2013.09.11 22:01



[엑스포츠뉴스=목동, 김유진 기자] 스스로 위기를 자초했지만, 이를 해결하는 것도 스스로의 몫이었다. 삼성 라이온즈의 투수 윤성환이 만루 위기에서도 무실점으로 이닝을 막아내는 뛰어난 위기관리능력을 선보였다.

윤성환은 11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정규시즌 15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109개의 공을 던지며 7피안타 4볼넷 6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타선이 1회초 최형우의 투런포로 2점을 뽑아준 뒤 1회말 마운드에 오른 윤성환은 1회 12개의 공을 던지며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2회가 위기였다. 4번 박병호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고, 후속타자 김민성에게는 초구에 우전 안타를 맞아 무사 1,2루의 상황을 맞았다. 이후 강정호의 타석 때 폭투로 주자들에게 한 베이스씩 진루를 허용하며 무사 2,3루의 실점 위기를 맞았다.

윤성환의 위기관리능력이 발휘된 순간은 이 때였다. 강정호에게 5구째에 커브로 헛스윙 삼진을 유도하며 아웃카운트 한 개를 잡아냈다. 이후 안태영에게도 5구째에 삼진을 잡아내며 순식간에 2아웃을 만들었다.

후속타자 이성열과의 승부에서는 다소 고전했다. 초구 볼을 던지는 것을 시작으로, 결국 볼넷을 내주며 역전까지도 허용할 수 있는 2사 만루의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허도환과의 맞대결에서 3구째에 다시 변화구로 헛스윙 삼진을 유도하며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윤성환은 2사 1,2루의 비슷한 상황이 반복된 4회에도 빠른공으로 상대에게 삼진을 잡아내며 실점 위기를 막아냈다.

이날 윤성환이 던진 109개의 공 중 직구는 64개였다. 최고구속 144km의 직구를 앞세워 절묘하게 떨어지는 커브(11개)와 슬라이더(31개)로 넥센 타선을 상대하며 실점 위기를 막아냈다.

지난달 17일 넥센전에서 시즌 9승을 따낸 뒤 이후 등판한 3경기에서 내리 패했던 윤성환은 이날 팀이 7-1로 승리하면서 25일 만에 귀중한 1승을 추가, 시즌 10승 달성에 성공했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사진 = 윤성환 ⓒ 엑스포츠뉴스DB]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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