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인천, 조용운 기자] 홍명보호의 원톱 고민이 상당하다. 마땅한 공격수가 없어 최전방에서 뛴 구자철이 박주영을 향해 SOS를 청했다.
구자철은 지난 1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크로아티아의 친선경기에 출전했다. 전반은 수비형 미드필더로, 후반은 최전방으로 올라가 제로톱의 공격수로 뛰었지만 대표팀의 득점 가뭄을 해결하지 못했다.
원톱의 부재 속에 한국은 크로아티아에 1-2로 패하면서 아쉬움을 남겼고 박주영의 복귀를 바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도 "우선 영국으로 출장을 가서 박주영을 만나보기는 할 생각이다. 그러나 경기를 뛰지 못하고 있어 대표팀에 얼마나 긍정적인 부분이 있는지에 대해서 얘기해봐야 겠다"고 말했다.
A매치를 마치고 1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볼프스부르크로 돌아간 구자철도 출국 전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박주영에게 도움의 목소리를 건넸다.
구자철은 "(박)주영이 형과 좋은 추억이 많다. 경험이 많고 능력이 있는 선수다"고 평가하면서도 "본인의 생각이 우선이다. 감독님이 선택하는 것도 중요하다. 개인적으로는 다시 돌아와서 나라를 위해 뛰어주길 응원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원톱 부재에 관해서도 그는 "골은 팀플레이로 넣는 방법과 탁월한 공격수의 개인 능력으로 넣는 방법 2가지가 있다"며 "2가지 옵션을 모두 가지고 있으면 세계 무대에서 경쟁력이 생길 것으로 본다"고 생각을 밝혔다.
크로아티아전에서 다양한 포지션을 겸한 부분에 대해 "혼란스럽다"며 한 포지션에 정착하길 원하는 부분을 조용히 암시했다.
한편, 같은 날 영국으로 출국한 김보경도 "미드필더보다 공격 쪽에서 한방을 터뜨려줘야 한다. 제로톱은 볼 점유에는 좋지만 상대 위험 지역에서 숫자가 부족해지는 단점이 있다"며 "개인적으로 박주영이 돌아오길 바라지만 선택은 감독님의 몫이다"고 한발 물러섰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박주영·구자철 ⓒ 엑스포츠뉴스DB]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