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유진 기자]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의 돈 매팅리 감독이 내야수 후안 유리베에 대한 두터운 신뢰를 표현했다.
유리베는 지난 10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MLB)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에 선발 출전해 3연타석 홈런을 기록하는 등 4타수 4안타(3홈런) 3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류현진과 '절친'으로도 유명한 유리베의 활약에 힘입어 다저스는 4연패 탈출과 함께 다시 한번 상승세를 잇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는 데 성공했다.
매팅리 감독 또한 유리베를 향한 칭찬을 잊지 않았다. 매팅리 감독은 미국 로스앤젤레스 지역 언론인 LA 타임스를 통해 "유리베에 대한 한 가지를 얘기하자면, 그는 지난 3년 동안 항상 여기(LA 다저스)에 있었다는 것이다. 그는 좋은 야수다"라고 밝혔다. 매팅리 감독은 이어 '항상(always)'이라는 단어를 4번이나 반복하며 유리베 존재의 중요성과 가치를 거듭 강조했다.
유리베가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것은 지난 2011년. 이전 해인 2010년에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소속으로 팀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끌었고, 이후 2100만달러(한화 약 227억 원)에 3년간 계약을 맺고 다저스로 이적했다.
하지만 다저스로 옮긴 직후 성적이 좋지 않았다. 첫 시즌 타율은 2할4리에 그쳤고, 지난 시즌에는 1할9푼1리로 더욱 떨어졌다. 타격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2개의 홈런과 17타점이 유일했다. 이후 지난해 후반기에는 루이스 크루즈(현 뉴욕 양키스)에게 밀려 8월 이후 단 한 경기에 출전에 그치는 굴욕 또한 감수해야 했다.
2011년에는 탈장(스포츠 헤르니아)에 시달리는 등 몸 상태가 극히 나빠졌다. 이에 유리베는 고향인 도미니카 공화국으로 돌아가 훈련에 매진했다. 본인 스스로도 "(부진은)나의 잘못이다. 내가 팀이 원하는 플레이를 하지 못했기 때문에 고향에서 더욱 열심히 훈련하려고 했다. 그게 내 팀이 좋은 시즌을 보낼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싶었다"라며 그동안의 속앓이를 털어놓기도 했다.
올 시즌 달라졌다. 유리베는 117경기에 출전, 10홈런 44타점 타율 2할7푼9리로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10일 애리조나전에서는 상대의 3루 쪽 느린 땅볼을 완벽한 '러닝스로'로 처리했고 자신에게 향하는 직선타구를 '점프캐치'로 잡아내는 등 수비에서도 안정감 있게 플레이하며 팀 동료들과 코칭스태프들에게 믿음을 주고 있다. 매팅리 감독이 그를 좋은 야수라고 칭찬한 부분이 전혀 낯설지 않게 느껴지는 이유이기도 하다.
현지 언론은 유리베가 '루키'인 야시엘 푸이그와 '베테랑'인 핸리 라미레즈 사이에서 팀의 상호작용을 이끌 수 있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매팅리 감독도 "유리베는 앞으로도 계속 좋은 활약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사진=돈 매팅리, 후안 유리베 ⓒ Gettyimages/멀티비츠]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