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유진 기자] 4연패에 빠져 있던 팀을 구해낸 것은 '베테랑의 힘'이었다.
후안 유리베(LA 다저스)가 자신의 데뷔 첫 3연타석 홈런을 기록하며 잊지 못할 하루를 만들어냈다.
유리베는 지난 10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MLB)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에 6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3연타석 홈런을 기록했다.
4타수 4안타(3홈런) 4타점의 맹타를 휘두른 유리베의 활약에 힘입어 다저스는 애리조나에 8-1로 승리, 4연패에서 탈출했다.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우승에 매직넘버 '8'만을 남겨두며 포스트시즌 진출을 눈 앞에 둔 다저스는 정규시즌 막판 4연패를 당하며 팀 분위기가 다소 침체돼있던 상태였다.
유리베의 3연타석 홈런은 팀 분위기의 반전은 물론 현장을 찾은 관중들을 열광시키기에도 충분했다. 유리베는 관중들의 열렬한 환호와 기립박수에 더그아웃에서 나와 관중석을 향해 헬멧을 벗어 인사하는 커튼콜로 화답하며 이날 '최고의 영웅'이었던 자신의 존재감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현지 언론들도 '유리베의 활약은 올 시즌 다저스의 큰 놀라움 중 하나'라면서 그의 활약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팀 동료인 핸리 라미레즈 역시 "유리베는 최고의 동료다"라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지난 2001년 콜로라도 로키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유리베가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것은 2011년부터였다. 올 시즌 루이스 크루즈(현 뉴욕 양키스)에게 주전 자리를 내주며 좁은 입지에서 시즌을 시작했고, 최근에는 필라델피아 필리스에서 마이클 영이 영입되면서 다시 한 번 주전 경쟁에 뛰어들며 어려운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하지만 유리베는 중요한 순간 가장 큰 활약을 펼치며 팀에 꼭 필요한 존재임을 스스로 증명해냈다.
평소 유리베는 활달한 성격을 바탕으로 팀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라운드 안팎에서 베테랑다운 면모를 선보이며 다저스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유리베의 다음 활약에 더욱 시선이 모이고 있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사진=후안 유리베 ⓒ Getty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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