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박주영-손흥민에 같지만 다른 의미 "글쎄요"

[엑스포츠뉴스=전주, 김덕중 기자] 홍명보 감독이 자주 쓰는 표현 중 하나가 '글쎄요'이다. 크로아티아전이 끝난 뒤 기자회견장에도 유난히 '글쎄요'란 답변이 많았다.

홍명보 감독은 1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크로아티아와 평가전이 끝난 뒤 기자회견을 통해 손흥민, 박주영에 관해 '글쎄요'란 표현을 썼다. 취재진의 질문에 똑같이 '글쎄요'란 답변을 했지만 내포하고 있는 의미는 조금 달랐다.

홍명보 감독은 '향후 박주영에게 기회를 줄 수 있느냐'란 취재진의 질문에 "글쎄요"라고 답한 뒤 "(박)주영이 역시 현재 소속팀에서 많이 뛰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대표팀에 얼마나 긍정적인 부분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더 얘기를 해봐야 할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취재진의 '손흥민에 대한 냉정한 평가를 해달라'는 질문에는 역시 "글쎄요"로 선 대답한 뒤 "안에서 보는 것과 밖에서 보는 것에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손)흥민이의 경우 이번에 대표팀에 처음 합류했고 팀을 위해서 최선을 다했다. 오늘 상대는 힘든 상대였다"는 점을 강조했다.

한국은 이날 크로아티아에 1-2로 패했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한국은 후반 시작과 함께 구자철을 최전방으로 끌어올렸으나 되려 상대에게 헤딩으로 2실점을 허용하며 흐름을 잃었다. 한국은 종료 직전 이근호가 이용의 크로스를 이어받아 한 골을 만회하며 영패를 면했다.

홍명보 감독은 "좋은 경험이었다. 전반에 공간을 내주면서 어려운 경기를 했으나 후반에는 이를 보완해 대등한 경기를 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뒤 "세트피스 실점 이후 집중력이 흐트러졌다는 점이 아쉽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한 골을 만회했던 점은 칭찬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덕중 기자 djkim@xportsnews.com

[사진=홍명보 감독 ⓒ 엑스포츠뉴스 김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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