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5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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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살자' 홍명보호, 구자철-김보경 공존 실험

기사입력 2013.09.09 17:27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전주, 조용운 기자] 홍명보호가 또 한 번의 실험에 돌입한다. 한 포지션을 두고 다퉜던 김보경(카디프시티)과 구자철(볼프스부르크)이 공존을 준비 중이다.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은 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크로아티아와의 친선경기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이번 경기를 앞둔 각오와 계획을 밝혔다.

지난 6일 아이티전을 통해 A대표팀 부임 후 첫 승에 성공했던 홍 감독은 유럽의 강호 크로아티아를 상대로 새로운 조합에 도전한다.

홍 감독은 그동안 대표팀 훈련 내내 4-2-3-1 포메이션의 중원 꼭지점으로 김보경과 구자철을 경쟁시켰다. 소속팀에서 공격형 미드필더로 자리를 잡은 김보경과 지난해 런던올림픽 대표팀에서 훌륭히 중원을 소화했던 구자철을 두고 고민에 빠졌었다.

그러나 홍 감독은 크로아티아전을 통해 두 선수를 함께 활용할 뜻을 내비쳤다. 홍 감독은 전날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가진 훈련을 통해 구자철을 수비형 미드필더로 내려 김보경과 호흡을 맞추게끔 했다.

홍 감독은 "과거에는 김보경이 왼쪽, 구자철이 중앙에서 뛰어서 같이 할 수 있었는데 이제는 위치가 같아졌다"며 "하지만 이들은 장점을 가지고 있고 얼마나 극대화를 시키느냐가 중요하다. 양면의 장점이 있지만 조금 더 장점이 맞는 포지션에 기용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볼프스부르크가 구자철을 수비형 미드필더로 활용하는 만큼 대표팀에서도 같은 자리에서 뛰게 할 생각인 홍 감독은 "대표팀에서 일주일 이상 시간을 보냈지만 포지션 적응력이 다를 수밖에 없다"며 "대표팀에 시너지 효과를 가져올 수 있느냐로 고민 중이다. 구자철의 장점을 더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고심 중이다"고 전했다.

홍명보호에 소집된 후 원톱과 처진 스트라이커, 수비형 미드필더까지 여러 포지션을 소화 중인 구자철은 "가장 선호하는 포지션은 공격적인 역할이지만 팀을 위해서 잘 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며 "내가 잘 할 수 있다면 위치는 상관이 없다"고 포지션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구자철 ⓒ 엑스포츠뉴스DB]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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