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정지영 감독이 영화 '히어로' 팀에 공식적으로 사과를 했다.
다큐멘터리 영화 '천안함 프로젝트'의 제작사 아우라픽처스 정상민 대표 외 한국영화감독조합을 비롯한 영화계 12개 단체는 9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외신기자클럽에서 '상영중단에 대한 영화인 기자 회견'을 열고 긴급 성명을 발표했다.
'천안함 프로젝트'의 제작자인 정지영 감독은 "오늘 같은 시간에 동료 제작자의 '히어로'라는 영화의 제작발표회가 있었다"며 운을 뗀 뒤 "그쪽에서 어제 저에게 연락을 해서 이 기자 회견을 취소해달라고 했다. 그러나 이 기자 회견은 나 혼자서 진행한게 아니라 영화 단체들이 시간을 조율한 것"이라고 전날 불거진 '히어로'와 '천안함 프로젝트'의 '상도덕' 논란을 언급했다.
이어 정지영 감독은 "'히어로' 측은 우리가 자신들의 시간을 빼앗은 것처럼 알고 있다"며 "김봉한 감독, 박철민씨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지난 5일 개봉한 백승우 감독의 다큐멘터리 영화 '천안함 프로젝트'는 북한의 어뢰 공격으로 천안함이 침몰했다고 주장하는 민·군 합동조사단의 결론에 의문을 제기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개봉 이전에는 해군 유족들과 장교들이 영화 내용에 크게 반발하며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출했으나 법원 측이 '천안함 프로젝트'의 손을 들어 정상적으로 개봉을 할 수 있었다.
하지만 개봉 2일만인 6일 멀티플렉스 중 유일하게 '천안함 프로젝트'를 상영 중이던 메가박스가 일방적으로 '상영 중단'을 통보하면서 정지영 감독 및 영화계 단체들이 기자 회견을 개최해 향방에 대해 논하는 자리를 가졌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사진 = 좌측부터 이준익, 정지영, 백승우 감독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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