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스포츠 클라이밍의 여제' 김자인(25, 노스페이스 클라이밍팀)이 아르코 락마스터 대회 리드 듀얼 부문에서 3위에 올랐다.
김자인은 8일(이하 한국시간) 이탈리아 아르코에서 열린 스포츠 클라이밍 락마스터 대회 여자 리드 듀얼 경기 리드 3~4위전에 출전해 미나 마르코비치(슬로베니아)를 꺾고 3위를 차지했다.
듀얼 경기는 2명의 선수가 동일한 난이도의 루트를 등반해 경쟁을 펼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빠른 시간 안에 더 높이 등반하는 선수가 승자가 된다. 전날 열린 리드 준결승에서 1위로 결승에 진출한 김자인은 리드 부문 상위 8명만이 참가할 수 있는 리드 듀얼 경기 출전 자격을 얻었다.
김자인은 8강에서 베세라 마틸드(프랑스)와 맞붙어 여유있게 4강에 진출했다. 하지만 준결승 상대인 카타리나 포쉬(오스트리아)에 패해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3~4위전에서 만난 상대는 '숙적'인 마르코비치였다. 김자인은 전날 열린 리드 결선에서 마르코비치에 홀드 한 개 차로 아깝게 우승을 놓쳤다.
그러나 듀얼 경기에서 설욕에 성공하며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로써 김자인은 아르코 락마스터 대회 여자 리드 부문에서 준우승을 차지했고 듀얼 3위에 올랐다. 김자인은 이번 대회에서 리드와 듀얼 경기 시상대에 모두 오른 유일한 선수가 됐다.
한편 김자인은 오는 13일 독일 스튜트가르트에서 열리는 아디다스 락 스타 볼더링 경기에 출전할 예정이다.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사진 = 김자인 ⓒ 올댓스포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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