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인천, 조용운 기자] 손흥민이 아이티를 잡고 화려하게 날아올랐다. 아이티를 제물로 홍명보호의 첫 승을 이끈 해결사는 감독의 신임을 받은 손흥민이었다.
손흥민은 6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아이티와의 친선경기에서 선제골과 쐐기골을 터뜨리며 4-1 대승에 힘을 보탰다.
최고의 활약이었다. 왼쪽 측면 미드필더로 섰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위치 가리지 않고 공격 전방에서 움직였다. 상대 수비를 가볍게 따돌리는 드리블과 오프사이드 트랩을 무력화하는 침투력, 강력한 오른발 슈팅까지 손흥민은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뿜어냈다.
멀티골로 아이티전 최우수 선수로 선정된 손흥민은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난 취재진에 골을 넣고 싶었다고 경기 전 바람을 전했다.
그는 "골을 넣고 싶었고 팀에 도움을 주길 바랐다"며 "좋아하는 코스, 좋아하는 득점 장면이었다"고 웃어보였다.
손흥민은 청소년대표팀부터 지난해 올림픽대표팀까지 홍명보 감독과 호흡을 단 한 번도 맞춰보지 못했다. 홍 감독이 지도한 대표팀의 연령대에 손흥민이 있었지만 번번이 엇갈렸다. 그로 인해 홍 감독과 손흥민의 궁합은 맞지 않는다는 분석이 뒤따르기도 했다.
하지만 손흥민은 보란듯이 이 같은 우려를 씻어내는 멀티골로 첫 승과 함께 홍 감독의 눈도장을 확실하게 찍었다.
그는 "전 감독 체제와 같은 포지션이라 큰 변화는 없었다. 좋은 팀플레이를 하는 것에 중점을 뒀다"며 "감독님이 하던대로 하라고 주문하셨다. 그러면 기회가 난다고 말씀하셨다"고 홍 감독과 호흡을 설명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손흥민 ⓒ 엑스포츠뉴스 김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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