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4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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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동원도 무게감 부족, 원톱 어디 없나

기사입력 2013.09.06 21:59 / 기사수정 2013.09.06 22:05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인천, 조용운 기자] "원톱 공격수는 지동원이다."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은 지난달 27일 아이티와 크로아티아전에 나설 명단을 발표하는 자리에서부터 지동원을 원톱으로 낙점했다.

홍 감독의 생각은 6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아이티와 경기 당일까지 이어졌다. 4-2-3-1 전술의 방점을 찍을 카드로 지동원을 선발로 내보냈다.

이론상으로 지동원은 홍 감독이 추구하는 원톱형에 어울리는 선수다. 동료를 활용하는 연계가 좋고 중요할 때 결정을 지어줄 수 있는 결정력도 갖췄다. 또한 측면 미드필더로 뛰었던 경험을 바탕으로 활동 반경이 뛰어난 것도 장점이다.

그럼에도 지동원은 기대와 달리 아쉬운 플레이를 보여줬다. 최전방에 머물기 보다 왼쪽으로 벌려주며 상대 수비의 신경을 분산시킨 것은 합격점을 줄 만 했지만 정작 원톱에게 필요한 과감성이 부족했다.

전반 내내 지동원의 슈팅은 전반 9분 한 차례에 불과했다. 볼을 받으면 동료에게 내주기 바빴다. 상대 수비수를 힘으로 제압하는 모습은 없었다. 원톱의 제1요소인 상대 수비수를 등진 상태에서 보여줘야 할 압도적인 플레이가 부족했다.

현장에서 전반을 지켜본 전 경남FC 최진한 감독은 "지동원의 좌우 움직임은 좋다. 그러나 돌아설 때 돌아서지 못한다"며 "자신감이 부족한 것 같다. 과감하지 못한 것이 조금 아쉽다"라고 지적했다.

홍 감독의 생각도 마찬가지였다. 홍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지동원을 불러들였다. 지동원이 섰던 자리에는 이근호와 구자철이 번갈아 올라가며 때로는 원톱으로, 때로는 제로톱의 모습을 보여줬다. 홍 감독이 지켜본 바로도 지동원의 원톱 무게감은 적었다는 의미였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지동원 ⓒ 엑스포츠뉴스 김성진 기자]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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