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28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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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김진우, '천적' 오재일 홈런포에 날아간 10승

기사입력 2013.09.05 21:11 / 기사수정 2013.09.05 21:19

임지연 기자


[엑스포츠뉴스=잠실, 임지연 기자] KIA 김진우가 시즌 10승 문턱에서 다시 한 번 무너졌다.

김진우는 5일 잠실구장서 열린 두산과의 시즌 12차전에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5이닝 동안 104구를 뿌리며 8피안타(2홈런) 1볼넷 4탈삼진 6실점(5자책)했다.

지난 달 16일 두산을 상대로 시즌 10승에 도전했던 김진우는 9피안타를 허용하며 호되게 당했다. 2⅔이닝 마운드를 지키며 7점이나 내줬다. 올 시즌 가장 많은 자책점을 내준 경기이자, 가장 빨리 마운드에서 내려와야 했던 경기였다.

절치부심한 김진우는 타선의 지원으로 2-0에서 1회말을 맞았다. 초구부터 강한 공을 뿌리며 두산 타선과 맞섰다. 하지만 선두타자 이종욱을 1B 2S 유리한 상황에서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시켰고 도루까지 허용했다. 이어 민병헌을 1루수 플라이로 돌려 세웠지만, 3루수 이범호의 실책으로 김현수를 루상에 내보냈고 공이 빠진 사이 2루주자 이종욱이 홈을 밟아 한 점을 내줬다.

3회 선두타자 김재호에 우전안타를 맞았지만 이종욱을 삼진, 민병헌을 우익수 플라이로 돌려세웠다. 1루주자 김재호의 도루로 만들어진 2사 2루서 김진우는 김현수에게 볼넷을 허용했고 폭투로 주자들을 한 베이스 더 진루 시켰다. 결국 후속타자 오재일의 내야안타 때 김재호가 홈을 밟아 2-2 동점이 됐다.

4회 손시헌, 양의지, 김재호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1점을 더 내준 김진우는 5회 말 홈런 두 방에 10승 문턱에서 무너졌다. 김진우는 김현수가 좌전안타로 나간 1사 1루서 오재일과 상대했다. 김진우는 1B 2S 상황에서 132km 슬라이더를 던졌지만 오재일의 방망이에 통타당해 투런 홈런을 허용했다. 이어 홍성흔을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했지만 이원석에게 다시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이번엔 117km 커브가 담장을 넘어갔다. 김진우의 실점은 총 6점(5자책). 네번째 도전한 10승 사냥은 결국 다음 기회로 미뤄야 했다. 

이날 김진우가 뿌린 104개의 공 중 스트라이크가 68개 볼이 36개였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7km. 힘으로 누르는 공에 타자들은 헛 방망이를 돌리곤 했다.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의 변화구 역시 나쁘지 않았지만 높게 형성되는 변화구에 큰 한방을 허용한 것이 아쉬웠다. 

더욱 아쉬웠던 건 7승을 저지했던 오재일에게 다시 홈런포로 10승의 좌절을 맛봤다는 점이다. 지난 6월 22일 7승 사냥에 나섰던 김진우는 오재일에 홈런포로 무너졌던 경험이 있다. 김진우는 이날도 오재일에게 2타수 2안타(1홈런)을 맞아 고개를 떨어뜨려야 했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사진 = 김진우 ⓒ 엑스포츠뉴스DB]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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