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목동, 김유진 기자] 넥센 히어로즈의 선발 오재영이 뛰어난 위기관리능력을 보이며 5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오재영은 4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3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5이닝 동안 4피안타 2사사구 6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오재영이 던진 97개는 올 시즌 최다 투구수였다. 오재영은 지난 4번의 등판에서 1승을 기록하고 있다. 1회부터 26개의 다소 많은 공을 뿌리며 다소 불안한 출발을 보였지만, 4회까지 매이닝 주자를 출루시키고도 5회까지 롯데 타선에 한 점도 내주지 않는 뛰어난 위기관리능력을 보였다.
오재영은 이날 중요한 고비 때마다 삼진으로 상대를 무력화하며 위기를 스스로 극복했다.
특히 삼자범퇴로 마친 5회가 눈에 띄었다. 상대는 황재균과 조성환, 손아섭으로 이어지는 상위타선이었다. 황재균을 4구째에 삼진으로 돌려세운 오재영은 조성환을 풀카운트 승부 끝에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이어 가장 까다로운 상대였던 손아섭을 만났다. 앞선 1회와 3회 손아섭에게 볼넷과 내야 안타로 모두 출루를 허용했기에 더욱 신중하게 승부에 나섰다. 그리고 풀카운트 끝에 손아섭을 7구째 바깥쪽 빠른공으로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첫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쳤다.
1회부터 4회까지 모두 실점할 수 있는 상황을 맞았던 오재영이었다. 1회에는 선두타자 황재균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낸 뒤 조성환에게 3루수 실책으로 1루를 내줬고, 이후 손아섭에게 볼넷을 내주며 1사 1,2루의 위기를 맞았지만 전준우와 강민호를 몸쪽 공을 이용해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쳤다.
2회에도 오재영은 무사 1루에서 병살타 유도로 한숨을 돌렸지만 황성용에게 내준 중전안타로 맞은 2사 1루에서 후속 타자를 뜬공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3회에도 황재균에게 내준 좌전안타와 손아섭의 기습 번트안타로 1사 1,2루의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4번 전준우와 5번 강민호를 맞아 삼진과 중견수 뜬공으로 돌려세웠고, 4회에는 2사 뒤 황성용에게 볼넷으로 출루를 허용했지만 문규현을 우익수 뜬공 처리해 이닝을 마쳤다.
5회까지 깔끔하게 마무리한 오재영은 6회를 앞두고 마정길과 교체돼 마운드를 내려왔다. 타선이 1회 1득점, 5회 2득점하며 3-0으로 앞선 상황에서 경기를 마쳐 시즌 2승 요건을 갖추게 됐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사진= 오재영 ⓒ 넥센 히어로즈 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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