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봉중근의 투구수를 줄이고 싶었다."
LG 김기태 감독은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SK 와이번스와의 시즌 13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전날(3일) 경기에 대해 다시 한 번 "감독의 실수다"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전날 경기 9회 상황에 대해 묻자 "보시다시피"라며 "봉중근의 투구수를 줄이고 싶었고 주자 2,3루에서 (봉중근을)써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했다"며 이야기를 이어갔다.
LG는 전날 SK와의 경기에서 3-2로 앞선 9회 마무리투수 봉중근이 아닌 셋업맨 이동현을 내보냈다. 하지만 바뀐 투수 이동현이 김상현 조인성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위기를 맞았다. LG는 정근우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가 만들어지자 마무리 봉중근을 투입했지만 재미를 보지 못했다. 봉중근은 대타 안치용에게 역전 2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김 감독은 3일 경기가 열리기 전 취재진에게 "봉중근이 담이 왔다고 해서 경기 전에 한 번 상태를 보고 던지게 할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1점차 앞선 9회 마운드에 봉중근이 아닌 이동현이 등판하게 된 배경이다.
한편 김 감독은 4일 경기에서 선발 라인업에 변화를 줬다. 최근 1번타자를 책임졌던 박용택이 5번타순에 들어갔다. 이병규(9번)이 1번타자로 출전한다. 이병규는 지난해 6월 22일 롯데전에도 1번타자로 나서 7타수 3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사진=LG 김기태 감독 ⓒ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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