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목동, 김유진 기자] 넥센 히어로즈의 선발 투수 브랜든 나이트의 롯데전 전승 공식이 깨졌다.
나이트는 3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3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6이닝 동안 122개의 공을 던지며 7피안타(1피홈런) 6사사구 5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나이트는 이날 전까지 롯데를 상대로 3전 3승, 평균자책점 0.42로 8개 구단 중 롯데에 가장 강한 모습을 보였다. 가장 최근 롯데전이었던 지난달 15일에는 8⅔이닝 동안 탈삼진 11개를 잡아내는 위력투로 롯데 타선을 1실점으로 봉쇄하며 시즌 9승째를 수확했었다.
게다가 이날은 롯데 타자 중 자신에게 9타수 4안타로 강한 모습을 보였던 박종윤이 어깨 부상으로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된 상황이었다. 그만큼 강한 자신감을 안고 나선 롯데전이었지만, 이날은 뜻대로 제구가 되지 않으면서 고전했다.
1회와 2회는 모두 선두타자에게 안타와 볼넷으로 출루를 허용했지만 땅볼과 병살타 유도로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1-0의 리드를 안고 있던 나이트는 3회 1사 뒤 정훈에게 좌월 솔로포를 허용하며 동점을 허용했고, 이후 1사 만루에서 손아섭에게 내준 3루 땅볼로 역전을 허용했다.
4회 다시 선두타자 박준서에게 우중간으로 떨어지는 안타를 허용했지만 후속타자들을 삼진과 뜬공 처리하며 다시 위기를 넘겼다.
그러나 나이트는 5회 위기를 극복하지 못하고 추가 2실점했다. 선두타자 황재균에게 볼넷을, 조홍석에게 희생번트를 내주며 만들어진 1사 2루에서 손아섭에게 1타점 우중간 3루타를 맞은 뒤 전준우에게 다시 우전안타를 맞으며 4실점 째를 했다.
5회까지 마치며 이미 투구수 100개를 넘겼지만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나이트는 선두타자 강민호에게 좌전 안타를 내주며 다시 1사 1,2루의 위기를 맞았지만 후속 타자를 범타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55개를 던진 싱커의 구속은 145km였고, 직구(24개) 최고 구속도 147km로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제구난조가 발목을 잡았다. 이후 나이트는 7회를 앞두고 박성훈과 교체돼 마운드를 내려왔다. 팀이 4-5로 패하면서 나이트는 올 시즌 롯데전 첫 패(시즌 10승9패)를 기록했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사진=브랜든 나이트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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