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신원철 기자] LG 내야수 정성훈이 어느새 타격 4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정성훈 덕분에 LG에는 또 한 가지 선순환이 만들어졌다.
정성훈은 지난달 31일과 이달 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2연전에서 8타수 4안타(1홈런)를 기록했다. 2경기 모두 멀티히트였다. 시즌 타율은 어느새 3할 1푼 7리로 리그 4위다.
50경기 100타석 이상 출전한 LG 타자 가운데 타율 2할 7푼을 넘긴 선수는 무려 9명이다. 그만큼 재능있는 선수들이 많다. 그렇지만 이들이 매일 잘 칠 수는 없다. 누군가 잠시 주춤한 선수의 몫까지 해줘야 한다.
정성훈은 최근 10경기에서 5차례 멀티히트에 성공했다(36타수 14안타, 타율 0.389). 10경기 가운데 대타로 출전한 경기가 2번인 것을 감안하면 사실상 8경기에서 만들어낸 기록이다. 그 사이 타점도 7점이나 올렸다.
1일 경기 8회 나온 역전 적시타가 백미였다. 2-2로 맞선 8회 1사 1,3루. 좋은 기회였지만 1루주자의 도루 실패로 2사 3루가 됐다. 안타 하나가 절실한 상황에서 정성훈은 침착하게 2루 쪽으로 타구를 보냈다. 2루수 정훈이 잘 잡았지만 내야안타가 되면서 LG는 역전에 성공했다.
정성훈 덕분에 정의윤도 타격감을 찾아가고 있다. 28일 넥센전 이후 최근 3경기는 내리 4번타자로 출전했다. 그 전까지는 정의윤이 4번타자를 맡아 왔다. 하지만 정의윤은 지난달 16일 한화전부터 28일 넥센전까지 8경기 연속 무안타에 그치는 등 타격감을 찾는 데 애를 먹었다.
정성훈이 4번 타순을 책임지면서 정의윤은 6번 타순으로 내려갔다. 부담이 덜한 타순에 들어서면서 타격감도 돌아오고 있다. 31일 롯데전에서는 시즌 5호 홈런포를 날렸고, 이어 1일 경기에서는 10경기 만에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LG는 정성훈의 활약에 힘입어 2연승으로 선두 삼성과 승차를 지웠다. 정성훈이 만드는 선순환이 LG의 선두 탈환으로 이어질지 관심이 모인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사진=LG 정성훈 ⓒ 엑스포츠뉴스 DB]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