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유진 기자]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의 투수 잭 그레인키가 투타에서의 맹활약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그레인키는 2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 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경기에 선발로 나서 7이닝 동안 2피안타 2볼넷 7탈삼진 1실점으로 팀의 2-1 승리에 힘을 보태면서 시즌 14승(3패)째를 수확했다.
그레인키는 4회 1사 뒤 마크 콧세이에게 중전안타를 내준 이후 11명의 타자를 연속으로 범타 처리하는 호투를 펼쳤다.
이날 승리로 그레인키는 13승을 기록 중인 팀의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와 류현진을 제치고 팀 내 최다승 투수가 됐다.
그레인키는 마운드 못지않게 타석에서도 2타수 1안타 1도루로 자신의 존재감을 발휘했다. 9번 타자로 나선 3회 첫 타석에서는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이후 5회 2번째 타석에서 중전 안타를 때려낸 뒤 칼 크로포드의 내야 안타 때 2루 도루에 성공했다.
시즌 2호 도루를 기록한 그레인키의 활약에 미국 현지 언론은 "한 시즌에 2개의 도루를 기록한 다저스의 투수는 지난 1987년의 오렐 허샤이저가 마지막이었다"면서 공수에서 모두 존재감을 발휘한 그레인키를 칭찬했다.
그레인키는 경기 후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오늘은 공이 원하는 대로 잘 들어갔다"면서 "(매 경기에서의) 좋은 시작을 놓치고 싶지 않다"고 승리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이어 도루 상황에 대해서는 "(도루는) 순간적인 결정이었다"며 "2루로 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도루에 성공해 다행이다"라고 전했다.
현지 언론 역시 "그레인키는 자신의 커리어에 남을만한 최고의 한 달을 보냈다. 하지만 그는 이미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면서 그레인키의 다음 활약에 대한 기대를 전했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사진=잭 그레인키 ⓒ Getty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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