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임지연 기자] “모든 상황에서 충실하고 절실하게….”
홍성흔은 1일 잠실구장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에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경기초반부터 상대 실책을 틈타 3-0으로 앞서가던 두산. 하지만 상대는 디펜딩 챔피언이자 올 시즌에도 선두 자리를 수성하고 있는 삼섬이었다. 추가점이 절실한 때 홍성흔의 한 방이 터져 나왔다.
홍성흔은 4회초 선두타자로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서 삼성 선발 장원삼의 130km대 직구를 통타해 우측 담장을 넘기는 시원한 홈런포로 연결했다. 시즌 13호. 경기 후 홍성흔은 “바깥 쪽 예상했는데 초구에 원하는 공 들어와서 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홈런 상황을 설명했다.
홍성흔의 활약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그는 6회말 세번째 타석에서 3루수 땅볼을 친 후 1루까지 전력질주 한 후 헤드포스트 슬라이딩으로 내야안타를 만들어냈다. 팀의 승리를 위한 홍성흔의 투지를 엿볼 수 있는 장면이었다.
1999년 두산에서 데뷔한 홍성흔은 팀의 주전 포수로 활약하며 그해 신인왕에 올랐다. 2008년까지 두산에서 활약한 홍성흔은 첫 번째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취득, 롯데 자이언츠 유니폼으로 갈아입고 지난해까지 활약했다. 그리고 2번째 FA자격을 획득한 지난해 12월 다시 친정팀 두산 유니폼을 입었다.
FA로 다시 찾은 친정.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컸을까. 홍성흔은 시즌 초반 부진을 겪으며 쉽지 않은 시간을 보내야 했다. 하지만 8월부터 다시 살아나기 시작했다. 22경기 72타수 26안타(4홈런)를 때려내며 3할6푼1리를 기록했다. 9월의 전망도 밝다. 첫 경기에서 4타수 2안타(1홈런)을 때려내며 팀 승리의 보탬이 됐다. 시즌 타율도 2할9푼8리까지 끌어올렸다.
홍성흔은 “결정타 부재에 대한 얘기를 많이 하는데, 많이 고민하고 노력하고 있다. 출루에 신경 쓰고 무엇보다 상황에 맞는 스윙을 하려고 노력 중이다”라며 “좋아지고 있으니 앞으로 기대만큼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사진 = 홍성흔 ⓒ 엑스포츠뉴스 김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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