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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연재 개인종합 5위…韓 세계선수권 역대 최고 성적

기사입력 2013.08.31 01:33 / 기사수정 2013.08.31 01:58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손연재(19, 연세대)가 세 번째로 출전한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개인종합 5위에 올랐다.

손연재는 30일(이하 한국시간) 우크라이나 키예프 스포츠 팰리스에서 열린 국제체조연맹(FIG) 리듬체조 세계선수권대회 개인종합 결선에 출전해 후프(17.783) 볼(17.683) 곤봉(17.350) 리본(17.516) 점수를 합친 총점 70.332점을 받았다. 결선 진출자 24명 중 5위에 이름을 올린 손연재는 개인종합 메달권 진입에 실패했다.

하지만 한국 리듬체조 사상 세계선수권 역대 최고 성적을 거두며 유종의 미를 남겼다. 종전 최고 성적은 손연재가 2011년 프랑스 몽펠리에 세계선수권 개인종합에서 11위에 오른 것이었다.

손연재는 전날 막을 내린 개인종합 예선에서 가장 점수가 낮은 리본 점수를 제외한 후프(17.550) 볼(17.400) 곤봉(17.300) 점수를 합친 52.250점을 받아 개인종합 예선 6위에 올랐다.1위부터 12위까지 오른 선수들이 출전하는 A조에 속한 손연재는 가장 먼저 리본 연기를 펼쳤다.

손연재는 개인종합 예선 리본 종목에서 16.108점에 그쳤다. 하지만 결선에서는 한층 가벼운 몸놀림을 보였다. '흑조'로 분한 손연재는 '차이코프스키의 백조의 호수'에 맞춰 연기를 시작했다. 프로그램 초반에는 작은 실수가 나왔지만 이후에는 큰 실수 없이 무난하게 연기를 소화했다.

이어진 종목은 볼이었다. 손연재는 볼 종목별 결선에서 큰 실수를 범하며 16.658점에 머물렀다. 손연재는 볼 결선에서 수구를 공중에 던진 뒤 매트 위에 앉은 상태에서 두 다리로 받아 누르는 동작에서 실수를 범했다.

하지만 개인종합 결선에서는 이러한 실수를 반복하지 않았다. 이 부분을 안정적으로 머쳤고 볼을 바운스 시킨 뒤 등과 양팔로 받고 허리재기를 하는 자신 만의 독창적인 루틴도 깨끗하게 소화했다. 손연재는 볼 종목에서 17.683점을 받으며 5위로 뛰어올랐다.

마지막 종목은 곤봉이었다. 전날 열린 곤봉 결선에서 손연재는 17.516점을 받으며 6위에 올랐다. 앞선 종목에서 나온 상승세는 곤봉 종목으로 이어졌다. '벨라 벨라 세뇨레나'의 경쾌한 리듬에 맞춰 연기를 시작한 손연재는 곤봉을 머리 위에 올린 뒤 스텝을 밟는 루틴을 선보였다. 손연재는 주어진 신체 난도와 수구 난도를 무리없이 소화하며 17.350점을 받았다.

이로써 손연재는 이번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개인종합 5위에 이름을 올렸고 후프(7위)와 볼(7위) 곤봉(6위) 종목에서 결선에 진출했다. 기대했던 메달은 획득하지 못했지만 2년 전보다 6계단 상승한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대회에서 손연재는 역대 세계선수권 최고 성적이라는 성과를 올렸다. 반면 성장을 위해 보완해야할 부분도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손연재는 개인종합 결선에서 덩 센유에(21, 중국)와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세 종목을 마친 상황에서 손연재는 덩 센유에를 추월했다. 하지만 덩 센유에는 후프에서 17.900점의 높은 점수를 받았다.

손연재는 곤봉에서 17.392점 이상을 받아야 덩 센유에를 제치고 4위에 오를 수 있었지만 결국 17.350점에 그쳤다. 결국 총점 70.374점을 받은 덩 센유에가 개인종합 4위에 올랐다. 

덩 센유에는 이번 대회에서 최고의 이변을 일으켰다. 개인종합 결선에서 최고의 연기를 펼친 그는 4위에 오르며 손연재를 앞질렀다. 내년 인천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있는 손연재는 강력한 경쟁자들을 만나게 됐다.

한편 이번 대회 개인종합 우승은 16세의 리듬체조 신동인 야나 쿠드랍체바(16, 러시아, 73.866)가 차지했다.  73.041점을 받은 안나 리자트디노바(20, 우크라이나)가 그 뒤를 이었고 멜리티나 스타니우타(20, 벨라루스, 72.166)가 3위에 올랐다.

모든 일정을 소화한 손연재는 다음달 1일 귀국할 예정이다.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사진 = 손연재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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