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문학, 신원철 기자] SK 좌완 조조 레이예스가 삼성전에서 126구를 던진 끝에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레이예스는 30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5피안타 3볼넷 9탈삼진 2실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6회까지 투구수 126개를 기록하며 역투했지만 승리투수 요건은 갖추지 못했다.
3회까지는 안정적이었다. 2회와 3회 각각 볼넷과 안타로 1명의 주자를 내보냈지만 모두 2사 이후였다. 하지만 4회가 문제였다. 선두타자 최형우에게 좌익수 키를 넘는 2루타를 얻어맞으며 4회를 시작했다.
레이예스는 무사 2루에서 4번타자 박석민을 상대로 삼진을 빼앗았지만 5번타자 이승엽과 6번타자 박한이에게 연속으로 볼넷을 내줬다. 이어진 만루에서 7번타자 김태완에게 우전 1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후속타자 이지영에게는 2루 땅볼을 유도했지만 병살타로 이어가기에는 어려운 타구였다. 3루주자 최형우가 홈을 밟으면서 점수는 0-2.
9번타자 김상수를 잡아내면서 추가 실점은 막았다. 전광판에 찍힌 투구수는 이미 95개. 스트라이크가 60개, 볼은 35개였다.
5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레이예스는 선두타자 배영섭에게 유격수 내야안타를 내줬다. 유격수 박진만이 3-유간 깊숙한 타구를 잘 쫓아갔지만 타자 주자를 잡아내기에는 거리가 멀었고, 글러브에서 공을 빼내는 데도 시간이 걸렸다. 다행히 강봉규, 최형우, 박석민으로 짜여진 삼성 중심 타자들을 잘 막아내며 6회까지 투구를 이어갈 수 있게 됐다.
레이예스는 6회 선두타자 이승엽과 박한이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후 SK 벤치는 마운드로 올라가 레이예스의 상태를 확인했다. 레이예스의 답은 '계속 던지겠다'였다. 그는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태완에게 좌전안타를 내준 뒤 이지영을 투수 땅볼로 잡아내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팀 타선이 배영수에 막혀 1득점에 그치면서 레이예스는 패전 위기에 몰렸다.
한편 7회초가 진행 중인 현재 SK는 1-2로 끌려가고 있다. SK는 레이예스에 이어 우완 박정배를 마운드에 올렸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사진=SK 조조 레이예스 ⓒ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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