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9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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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연재, 세계선수권 첫 날 메달 획득 실패…후프-볼 각각 7위(종합)

기사입력 2013.08.29 02:59 / 기사수정 2013.08.29 03:22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19, 연세대)가 세계선수권대회 첫 날 종목별 결선에서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손연재는 28일(이하 한국시간) 우크라이나 키예프에서 열린 국제체조연맹(FIG) 리듬체조 세계선수권대회 후프 결선에서 17.185점을 받으며 7위에 그쳤다. 이어 진행된 볼 종목에서는 16.658점에 그치며 역시 7위에 만족해야 했다.

손연재는 앞서 열린 개인종합 및 종목별 예선에서 후프(17.550점)와 볼(17.400)의 점수를 합친 중간 합계 34.950점을 받았다. 후프와 볼에서 각각 6위에 오른 손연재는 8명이 출전하는 종목별 결선에 이름을 올렸다.

후프 결선 진출자 8명 중 6위에 오른 손연재는 7번 째로 매트 위에 등장했다. 자신의 후프 프로그램 곡인 '푸치니의 투란도트'에 맞춰 연기를 시작한 손연재는 경기 초반 후프를 놓치는 실수를 범했다. 출발이 좋지 않았던 손연재는 이어진 각종 수구난도를 무난하게 수행했지만 긴장한 모습이 역력히 보였다.

후프를 공중에 던진 뒤 몸을 통과 시키는 기술을 깨끗하게 소화하며 반전을 노렸지만 예선 점수에 훨씬 미치지 못하는 17.185점에 그쳤다. 결국 손연재는 결선 진출자 8명 중 7위에 그쳤다.

이어진 종목은 볼이었다. 손연재는 지난달 러시아 카잔에서 열린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볼 종목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당시 손연재가 받은 점수는 18.000점이었다. 손연재는 그동안 볼 종목에서 좀처럼 실수를 하지 않았다. 하지만 올 시즌 안나왔던 큰 실수가 손연재의 발목을 잡았다.

손연재는 자신의 볼 프로그램 곡인 '마이웨이'에 맞춰 연기를 펼쳤다. 경기 초반에는 예선보다 한층 안정된 수구와 신체 난도를 펼쳤다. 포에테 회전 시 볼을 머리 위에 올리고 돌리는 루틴까지 선보이며 좋은 흐름을 유지했다.

그러나 경기 중반 공중으로 던진 볼을 다리로 받는 동작에서 큰 실수가 나왔다. 손연재는 두 다리로 떨어지는 볼을 받지 못했고 둥근 볼은 매트 바닥으로 굴러갔다. 이 부분에서 큰 감점을 받은 손연재는 16.658점에 그쳤다.



올 시즌 손연재는 규정 종목 네 종목의 프로그램을 모두 교체하면서 이번 세계선수권을 대비해왔다. 시즌 초반에는 프로그램 적응에 애를 먹으며 고전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점점 기량이 향상됐다.

손연재는 월드컵 시리즈 5개 대회에 출전해 종목별 결선에서 5연속 메달을 획득하는 수확을 올렸다. 또한 한국 리듬체조 사상 월드컵 시리즈와 하계 유니버시아드대회에서 은메달을 거머쥐는 쾌거도 이룩했다.

하지만 세계선수권 대회 첫 날에 펼쳐진 후프와 볼 종목별 결선에서 의외의 부진을 보였다. 비록 후프와 볼에서는 메달 획득에 실패했지만 29일 열리는 곤봉과 리본에서 재도전에 나선다. 두 종목이 끝난 현재 손연재는 개인종합 예선 6위를 달리고 있다. 곤봉과 리본 종목을 마친 뒤 개인종합 예선 12위에 진입하면 결선에서 A그룹(1위~12위)에서 경기를 펼치게 된다.

한편 후프 종목에서는 18.266점을 받은 안나 리자트디노바(20,우크라이나)가 금메달을 획득했다. 볼 종목 금메달은 18.516점의 높은 점수를 받은 마르가리타 마문(18, 러시아)이 차지했다.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사진 = 손연재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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