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스파이'로 연출 데뷔전을 치르는 이승준 감독이 가장 중점을 둔 부분으로 '공감대 형성'을 꼽았다.
이승준 감독은 설경구, 문소리, 다니엘 헤니 등 영화 '스파이'의 주연들과 함께 28일 서울 왕십리 CGV에서 열린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관련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몇몇 설정들이 할리우드 영화 '트루 라이즈'와 비슷한게 아니냐"는 질문에 이 감독은 "'트루 라이즈'는 첩보 코미디의 효시 같은 작품이다. 부부라는 설정이나 아내가 남편이 스파이라는 사실을 모른다는 설정 등은 비슷하게 느껴질 수도 있겠다"고 답했다.
'트루 라이즈'는 '아바타', '타이타닉' 등으로 국내에도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는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1994년 작품으로 아놀드 슈왈제네거가 스파이 남편을, 제이미 리 커티스가 남편의 정체를 모른채 '자칭 첩보원' 사이먼에 흔들리는 아내 역할을 맡아 큰 인기를 얻은 영화다.
이 감독은 '트루 라이즈'와의 차이점으로 "'스파이'는 한국인들만이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인물들이 등장한다. 공감대 형성에 가장 크게 중점을 두고 관객들이 재미있게 볼 수 있도록 만들었다"고 밝혔다.
또 "평소에 아주 평범한 일반인들을 보면서 '혹시 저 사람이 스파이가 아닐까'하는 생각을 했다"며 "그런 생각에서 비롯해 콘셉트를 설정했다"고 덧붙였다.
영화 '스파이'는 한국 최고의 스파이 철수(설경구 분)가 비밀 미션을 수행하기 위해 출장을 간 태국에서 위험하게 잘생긴 의문의 사나이 라이언(다니엘 헤니 분)과 아내 영희(문소리 분)를 목격하며 벌어지는 해프닝을 담은 코믹첩보액션물이다. 다음달 5일 개봉.
[사진 = 이승준 감독 ⓒ 엑스포츠뉴스DB]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