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성남, 조용운 기자] 김동섭의 결승골로 성남 일화가 4경기 연속 무패를 내달리며 상위 스플릿을 향한 희망을 이어갔다.
성남은 24일 홈구장인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울산 현대와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4라운드에서 후반 18분 터진 김동섭의 결승골에 힘입어 3-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4경기 연속 무패를 이어간 성남은 9승7무8패(승점34)를 기록하며 같은 시간 전북 현대에 패한 제주 유나이티드(승점33)를 제치고 8위로 올라섰다. 상·하위 스플릿을 나누는 정규라운드를 2경기만 남겨두고 가파른 상승세를 탄 성남은 7위까지 주어지는 상위 스플릿 진출의 가능성을 키웠다.
분위기는 어수선했다. 경기 전날 보도된 성남 축구단의 안산시 인수 소식으로 경기에 집중하기란 쉽지 않았다. 경기 전 만난 성남의 안익수 감독은 "전화가 오는데 받지 않을 수 없었다. 오는 전화를 받다보니 소비된 시간이 많았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하지만 팀이 어려울 수록 할 수 있는 것은 승리뿐이라는 것을 선수들은 알고 있었다.
전반 내내 울산과 팽팽한 싸움을 하던 성남은 전반 25분 김성준의 선제골로 앞서나갔다. 박진포가 오른쪽 측면을 무너뜨린 뒤 문전으로 낮고 빠른 크로스를 연결했고 김성준이 쇄도해 재치있는 백힐킥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기선을 제압한 성남이지만 울산의 반격에 잠시 주춤했다. 울산이 전반 27분 호베르토를 빼고 최보경을 투입하며 공수 밸런스를 맞추면서 주도권을 울산으로 넘어갔고 전반 41분 하피냐의 왼발 중거리 슈팅로 1-1 균형이 맞아졌다.
무게 추가 성남으로 기운 것은 후반 18분이었다. 후반 시작과 함께 기가를 투입하며 공격에 힘을 더한 성남은 18분 김철호의 크로스를 김동섭이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역전골을 뽑아냈다. 이 골로 김동섭은 5경기 연속 공격포인트(4골1도움)를 이어갔다.
신이 난 성남은 후반 30분 이적생 기가의 헤딩골까지 터지며 3-1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기가는 이날 골로 성남 이적 3경기 만에 데뷔골에 성공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성남 선수들 ⓒ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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