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임지연 기자] 대구구장에 진풍경이 벌어졌다. 외야수 최형우가 11년 만에 포수 마스크를 썼다.
23일 대구구장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의 시즌 13차전에서 4번타자 겸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최형우가 포수로 깜짝 변신했다.
이날 삼성의 선발 포수는 이지영이었다. 팀이 3-5로 끌려가던 5회초 2사 만루 기회를 맞은 삼성은 이지영을 대신해 전날 2개 홈런을 때려낸 노장 진갑용을 대타로 내세웠다. 하지만 결과는 루킹 삼진. 삼성은 점수를 추가하는 데 실패했다.
6회초부터 포수 마스크를 쓴 진갑용은 8회초 임재철의 파울 타구에 무릎을 강타 당해 고통을 호소했다. 이지영과 진갑용의 출장으로 교체할 포수가 없던 상황. 결국 최형우가 진갑용을 대신해 포수 장비를 갖춰 입었다.
2002년 삼성 입단 당시 포지션이 포수였던 최형우는 2002년 이후 11년 만에 포수 마스크를 썼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사진 = 최형우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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