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30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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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박정배, 이제는 '불펜의 Dr.K'

기사입력 2013.08.23 03:03 / 기사수정 2013.08.23 03:07

신원철 기자


[엑스포츠뉴스=신원철 기자] SK 우완 박정배가 연일 '탈삼진쇼'를 펼치고 있다.  

박정배는 22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 트윈스와의 시즌 10차전에서 8회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실점 없이 틀어막았다. 이날 기록은 1이닝 3타자 상대 3탈삼진. 아웃카운트를 전부 삼진으로 잡아냈다.

그는 앞서 열린 20일 대구 삼성전에서도 8회 등판해 1이닝 1피안타 3탈삼진을 기록했다. 20일 경기에서 만난 첫 타자 김태완에게 안타를 내준 이후 2경기에 걸쳐 6타자 연속 탈삼진 행진이다. 

박정배가 SK 불펜의 'Dr.K'로 다시 태어났다. 그가 최근 5경기 7이닝 동안 잡아낸 삼진은 9개, 9이닝당 탈삼진으로 보면 11.57개에 해당한다. 반짝 활약이 아니다. 범위를 7·8월로 넓혀도 마찬가지다. 두 달 동안 16경기 20⅔이닝을 소화하며 탈삼진 23개를 올렸다. 9이닝당 탈삼진으로 환산하면 10.80개다. 시즌 전체로 봐도 29이닝에서 34개의 삼진을 잡아내 9이닝당 탈삼진은 10.55개로 나타났다. 

선발투수도 마찬가지지만 구원투수에게 탈삼진 능력은 더 큰 의미가 있다. 분위기나 기를 꺾는다는 추상적인 이유가 아닌 실질적인 이유가 있다.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등판하는 일이 잦기 때문이다. 인플레이된 타구로 아웃카운트를 늘릴 경우, 즉 맞춰 잡을 경우 진루타나 안타의 여지를 줄 수 있다. 삼진은 다른 상황을 만들지 않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박정배는 한때 야구를 그만둬야 하는 상황에 몰리기도 했다. 2011년 전 소속팀인 두산에서 방출되는 일이 벌어졌다. 그는 테스트를 거쳐 SK에 입단했다. 새 둥지를 찾은 뒤에는 날개를 단 듯 활약했다. 2005년부터 2011년까지 두산 유니폼을 입고 출전한 경기는 52경기, 평균자책점은 7.73이었다.

반면 SK에서 뛴 지난해 이후의 성적은 59경기 평균자책점 2.88이다. 야구인생 2막, 그에게 '불펜의 Dr.K'라는 새로운 별명이 생길 것만 같은 예감이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사진=박정배 ⓒ 엑스포츠뉴스 김성진 기자]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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