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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뷰] 흔들리는 두산, 더 이상의 패배는 위험하다

기사입력 2013.08.23 10:11 / 기사수정 2013.08.23 17:21

임지연 기자


[엑스포츠뉴스=임지연 기자] 두산 베어스가 가을 야구로 향하는 승부처에서 흔들리고 있다. 더 이상의 패배는 위험하다.

주중 홈 2연전 NC에게 발목 잡힌 두산은 대구로 내려가 삼성과 맞섰다. 최근 가장 안정된 모습으로 마운드를 지켜온 노경은이 연패를 끊기 위해 나섰다. 자신감 넘치는 공으로 삼성 타자들과 맞서던 노경은은 쏟아지는 폭우에서 홈런 세 방을 허용한 후 고개를 떨어뜨렸다. 흔들리던 삼성 선발 릭 밴덴헐크를 상대로 볼넷 6개를 얻어 걸어나가고도 만루만 되면 범타로 물러난 타선은 노경은에게 힘을 실어주지 못했다.

결과는 4연패. 안정된 마운드와 매서운 방망이, 기동력 있는 발야구로 승승장구하던 두산은 선두권 진입 문턱에서 흔들리며 4위 넥센에 1경기 차이로 쫓기는 신세가 됐다. 최근 4연승을 거두며 잠시 숨을 고르고 있는 5위 롯데와는 세 경기차다.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의 복귀가 늦어지고 있는 가운데 김선우마저 발목에 타구를 맞아 로테이션에서 이탈했다. 데릭 핸킨스, 유희관, 노경은이 등판 일을 앞당겨 마운드에 올랐지만, 결과는 좋지 않았다. 4연패에 빠진 두산은 23일 대구구장서 열릴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프로야구 삼성과의 원정 경기에 김상현을 선발로 예고했다. 불펜에서 활약하다 선발 기회를 얻었던 김상현은 6경기에 선발로 마운드에 올라 1승 3패 6.29의 평균 자책점을 기록한 바 있다.

김상현에게 연패 스토퍼의 면모를 기대하긴 어렵다. 다만 실점을 최소화하며 오래 마운드를 지켜주는 게 가장 중요하다. 최근 세 경기 평균 5안타에 그친 두산 타선은 득점권 기회를 충분히 살려 김상현의 어깨를 가볍게 해줘야 한다. 좋은 기회를 놓치면 연패는 더 길어 질 수밖에 없다. 

김상현의 맞상대는 삼성 에이스 윤성환이다. 삼성 역시 2위 LG에 1경기 차이로 쫓기는 1위이기에 여유를 부릴 상황이 아니다. 특히 윤성환을 내세운 만큼 놓치면 아쉬운 경기가 된다. 선발투수 매치 업에서 삼성이 우세한 듯 보이나, 윤성환은 8개 구단 중 두산에 가장 약했다. 올 시즌 두산과 두 번 만난 윤성환은 8.64의 평균 자책점을 기록하며 2패를 안았다. 두산과 올 시즌 한 번도 만나지 않은 롯데 두 구단을 제외하고 모두 승을 챙긴 윤성환이다. 이번 등판에서 두산을 상대로 1승을 수확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가을 야구로 향하는 티켓을 걸고 1위 삼성부터 6위 SK까지 매 경기 순위권 전쟁을 벌이고 있다. 방심하는 순간 자리를 뺏긴다. 가장 중요한 시기에 흔들리는 두산. 더이상의 패배는 위험하다. 연패 사슬부터 끊어야 한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사진 = 두산 베어스 선수들, 김상현(아래) ⓒ 엑스포츠뉴스DB]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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