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임지연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폭우 가운데 터진 짜릿한 홈런 세 방으로 2연승을 올리며 선두를 지켰다.
삼성 라이온즈는 22일 대구구장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에서 베테랑 진갑용의 홈런 두 방과 최형우의 시즌 23호 대포를 앞세워 5-1로 승리했다. 전날 SK에 승리하면서 정규시즌 1위를 재탈환한 삼성은 58승(2무 38패)을 수확하며 이날 SK에 6-1로 패한 2위 LG를 1게임차로 따돌렸다.
삼성 타선은 경기 초반 두산 선발 노경은에 꽁꽁 묶여 7타자 연속 범타로 물러났다. 폭우까지 쏟아지는 상황에서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밴덴헐크가 2이닝 동안 볼넷 6개를 허용하며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을 내준 상황에서 삼성은 분위기 반전이 필요했다.
이 때 흐름을 바꿔준 건 노장 진갑용이었다. 진갑용은 3회말 첫 번째 타석에서 노경은의 4구째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훌쩍 넘기는 동점포로 연결했다. 밴덴헐크를 도운 시즌 5호이자, 개인통산 150호 홈런이었다. 이어 4회말에는 최형우가 거들고 나섰다. 역시 노경은을 상대로 시즌 23호 홈런을 쏘아 올리며 2-1로 역전에 성공했다.
한 점차로 살얼음판 리드를 지켜가던 삼성은 이날의 해결사 진갑용의 두 번째 대포가 터지며 한 숨을 돌렸다. 7회초 1사 3루에서 노경은과 세 번째 맞대결에 나선 진갑용은 3구째를 잡아당겨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작렬시켰다. 4-1로 도망가는 중요한 한 방이었다.
이어 삼성은 특유의 지키는 야구를 시작했다. 선발 벤덴헐크가 내려간 후 곧바로 안지만을 투입해 두산 타선을 틀어 막았고, 9회초에는 특급마무리 오승환을 올렸다. 오승환은 오재원에게 2루타를 허용한 뒤 3루 도루와 김재호의 2루 땅볼로 한 점을 내줬지만 후속타자 임재철과 정수빈, 최준석을 범타로 처리하며 팀의 승리를 지켜냈다.
삼성 선발 밴덴헐크는 초반 볼넷 6개를 내주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6이닝 동안 마운드를 지키며 4피안타 6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6승째를 수확했다.
두산 선발 노경은은 6⅓이닝 동안 6피안타(3홈런) 4실점하며 패전 투수가 됐다. 두산은 삼성 선발 밴덴헐크가 제구력 난조를 보인 1회와 2회 연속으로 맞은 만루 상황에서 밀어내기 볼넷으로 한 점을 얻은 데 그치며 4연패에 빠졌다.
임지연 기자 jylilm@xportsnews.com
[사진 = 진갑용 ⓒ 엑스포츠뉴스DB]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