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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vs비야, 이제는 적으로…3년 만에 킬러 대결

기사입력 2013.08.21 11:43 / 기사수정 2013.08.21 14:49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가 스페인 슈퍼컵에서 맞붙는다. 지난달까지 최고의 호흡을 보여줬던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와 다비드 비야(아틀레티코)가 적으로 만났다. 

아틀레티코와 바르셀로나는 오는 22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비센테 칼데론에서 2013-14시즌 스페인 슈퍼컵 1차전을 치른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우승팀과 코파 델 레이 우승팀 간의 맞대결인 슈퍼컵은 우승 후보들의 맞대결로 시즌 판도를 가늠할 수 있는 무대다.

바르셀로나의 힘은 단연 메시다. 타타 마르티노 감독이 새로 부임했지만 여전히 전술의 중심에는 메시가 있다. 메시는 지난 18일 개막전에서 70분만 뛰고도 2골 1도움을 올리며 시즌을 산뜻하게 출발했다.

바르셀로나의 우위가 점쳐지지만 아틀레티코의 반란을 무시할 수 없다. 바르셀로나 상대로 간간이 고추가루를 뿌렸던 팀이 아틀레티코고 그 중 새로운 창으로 합류한 비야의 존재가 쉽사리 예측을 할 수 없게 만든다.

2010년부터 3년 동안 바르셀로나에서 메시 조력자로 뛰었던 비야가 아틀레티코로 이적하며 한동안 개점휴업 상태였던 킬러 대결의 문을 열었다.

바르셀로나 시절 윙포워드에 국한돼 메시에 가려졌던 비야지만 48골을 넣으며 변함없는 골 결정력을 과시했었다. 본 포지션에서 뛰지 못하던 비야는 아틀레티코로 이적하며 다시 최전방으로 이동했다.

지난 12일 프리시즌 친선경기를 통해 아틀레티코 데뷔골을 기록한 비야는 세비야와 개막전에서 디에고 코스타와 투톱을 이루면서 제자리를 찾았다.

비야가 다시 중앙 공격수로 보직을 옮김에 따라 메시와 간접 대결이 성사됐다. 비야가 바르셀로나로 이적하기 전만 해도 프리메라리가 득점왕 싸움은 비야와 메시 둘의 대결이었다. 비야는 2008-09시즌 28골로 메시(21골)를 앞지르기도 했었다.

메시와 비야가 3년 만에 다시 최전방에서 맞붙게 되면서 스페인 언론은 "비야가 역대 바르셀로나 상대로 7골을 넣고 있다. 반면 메시는 비야를 적으로 2골에 불과하다"고 맞대결에 주목하고 있다.

이적하자마자 친정팀을 상대하게 된 비야는 20일 기자회견을 통해 "바르셀로나에서 좋은 시간을 보냈다. 그러나 이제는 적이 됐다"며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완벽한 경기를 하면 이길 수 있다고 본다. 1차전이 홈에서 열리는 점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승리를 향한 각오를 밝혔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바르셀로나 시절 메시와 비야 ⓒ 스포르트 홈페이지]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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