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2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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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IP] 프로야구 시구열풍, 일본 사례는 어떨까

기사입력 2013.08.22 16:20 / 기사수정 2013.08.22 16:29

서영원 기자


[엑스포츠뉴스=서영원 기자] 신수지, 태미 등으로 프로야구 시구가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유명 연예인, 전직 스포츠 선수들이 프로야구 시구자로 나서, 독특한 포즈를 선보이며 국내외적으로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비단 우리만의 일은 아니다. 야구가 국기인 일본의 경우는 어떨까.

일본도 시구 1순위는 아이돌 그룹

현재 일본 열도에서는 이른바 육성형 아이돌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K-POP 가수들과 곧잘 비교됐던 AKB48과 같은 아이돌이 대표적이다. 실제로 AKB48은 일본 프로야구 시구에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내용도 다채롭다. 요미우리의 경우 'AKB48 데이'를 만들어 단체 시구를 연출했고 해당 경기의 테마를 AKB48로 꾸민 바 있다.

일본에서는 AKB48의 자매그룹 SKE48, NMB48 등의 인기도 높다. 이들 또한 일본 프로야구 시구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활동 지역을 기본으로 일본 프로야구 12개 구단에서 모두 시구를 했을 정도다. 최근에는 시구를 뛰어넘어 일일 매니저로 활동 영역을 넓혔다. 응원 도우미와 배트걸까지 소화하고 있다.

한편 AKB48, SKE48, NMB48 등 3그룹 멤버들이 가장 좋아하는 야구팀은 요미우리 자이언츠, 한신 타이거스, 주니치 드래건스, 소프트뱅크 호크스 순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이들은 이 4팀에서 가장 많은 시구를 했다.





일본 프로야구의 특이한 시구 시타

2000년대 중반 메이저리그에서 니혼햄 파이터스로 복귀한 신조 츠요시는 시타자로 나서 어린 아이가 던지는 시구를 쳐내는 승부욕(?)을 드러냈다. 현재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활약하고 있는 가와사키 무네노리도 일본 프로야구 시절 비슷한 경험을 겪었다. 올스타전에서 시타자로 나선 가와사키는 시구를 쳤다가 팬들의 야유를 받은 적이 있다. 

이밖에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일본 총리는 역대 총리 가운데 처음으로 일본 프로야구 시구자로 나서 관심을 모았다. 그는 시구자로 스트라이크를 던져 큰 환호를 이끌어냈다. 지난 2006년 고시엔 개막전에는 일본 교육부장관이 시구를 했던 관례를 깨고 수상 인명구조 작업을 했던 쿠미하마 고교 야구부원들이 시구자로 나서기도 했다.

한편 기네스 세계기록으로 인정받은 시구 시타도 일본에서 나왔다. 일본 독립리그 시코쿠 아일랜드리그의 에히메 파이러츠에서 시구 시타를 합쳐 222명이 나서 눈길을 끌었던 바 있다. 

가장 큰 환호를 받는 시구자의 자격

올해 요미우리 자이언츠 경기에서 시구를 한 '고질라' 마쓰이 히데키는 팬들의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마쓰이는 지난 1993년 일본 프로야구에 데뷔해 메이저리그 진출하기 전까지 요미우리 한 팀에서만 뛰었다. 최근 은퇴한 그는 요미우리의 또 다른 '레전드' 나가시마 시게오와 함께 시구 시타를 했다. 

현 요미우리의 핵심선수인 아베 신노스케가 포수로 나서 이들과 함께 아름다운 그림을 연출했다. 마쓰이와 나가시마를 축으로 현재 요미우리를 이끌고 있는 아베까지 어우러져 '거인 군단' 요미우리의 역사와 과거, 그리고 미래를 꿰뚫는 한 폭의 의미있는 그림을 만들어냈다. 가장 큰 환호를 받아 마땅한 시구자의 자격에, 작은 흠집 하나 없었던 장면이었다.  

서영원 기자 sports@xportsnews.com

[사진=프로야구 시구 ⓒ 엑스포츠뉴스DB]


서영원 기자 schneider190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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