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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 조짐' 김하늘-김자영 하반기 두 번째 대회서 우승 도전

기사입력 2013.08.20 13:48 / 기사수정 2013.08.20 13:48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반기 두 번째 대회인 MBN 김영주골프 여자오픈(총상금 5억 원, 우승상금 1억 원)이 오는 22일부터 나흘간 경기도 양평군에 위치한 양평TPC 골프클럽(파72, 6,425야드)에서 열린다.

지난해 제주에서 열렸던 이 대회는 올해 장소를 서울 근교에 위치한 양평TPC 골프클럽으로 옮기며 새롭게 단장했다. 또한 총상금도 4억 원에서 5억 원으로 증액했으며 대회도 3라운드에서 4라운드로 늘어났다.

상반기에 부진을 면치 못했던 김하늘(25, KT)은 지난주 열린 넵스 마스터피스에서 부활했다. 두 번의 컷 탈락 수모와 두 차례의 기권으로 미소를 잃었던 김하늘은 하반기에 돌입하자마자 달라진 모습을 보이며 팬들의 기대를 불러모았다.

김하늘은 "시작하는 샷인 드라이버에 문제가 생겨 심적으로 많이 힘들었다. 2년 연속 상금왕에 오른 후 늘어난 기대와 관심 속에서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는 게 너무 싫었다. 7년이라는 투어 생활 중에 제일 힘든 시기였다"고 말했다.

하반기 대회를 앞두고 드라이버 티샷 정비에 집중했던 김하늘은 "티샷이 안 맞으니까 멘털부터 모든 게 다 무너지더라. 포기하려던 찰나에 그 동안 사용했던 드라이버 6개를 모두 들고 예전에 지도해주시던 프로님을 찾아갔다. 잘 맞았던 드라이버를 다시 쳐보라고 조언 해주셨고 2012년에 사용했던 드라이버를 잡고 한번 쳐봤다. 정말 편안하게 잘 맞았다. 그 계기로 하반기에 다시 그 드라이버를 잡게 됐다"고 밝혔다.

이밖에 김자영(22, LG)도 시즌 초반 부진을 털고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대회에 임하고 있다. 상반기 투어를 마친 그는 호주로 넘어가 멘털 트레이닝을 받고 돌아왔다. 김자영은 넵스 마스터피스에서 4언더파 공동 11위에 오르며 재도약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번 대회는 상금순위 1위를 달리고 있는 장하나(21, KT)와 대상포인트 신인상포인트 YES 평균타수 부문에서 선두에 오른 김효주(18, 롯데)는 이번 대회 우승 후보로 꼽힌다. 특히 넵스 마스터피스에서 컷 탈락했던 장하나는 명예 회복에 나선다.

장하나는 "경험이 부족했다. 상반기 일정이 끝나고 대회가 없는 기간 동안 실전 감각을 꾸준히 유지하지 못했던 것이 컸다. (넵스 마스터피스에서) 잇따른 실수로 흐름이 깨지고 경기감각을 되찾지 못했다"며 아쉬움을 남겼다.

이어 그는 "주변의 많은 기대가 있었는데 안타까운 모습 보여드려 죄송하다. 이번 대회에는 집중력을 더욱 끌어올리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올 시즌 신인왕에 도전하는 김효주도 우승 사냥에 나선다. 김효주는 "상반기처럼 좋은 흐름을 유지했으면 좋겠고 끝까지 집중해서 긴장 늦추지 않는 플레이 할 것이다. 욕심이 있다면 신인상과 평균타수 부문은 꼭 따내고 싶다"고 목표를 밝혔다.

넵스 마스터피스 우승자인 김지현2(22,하이마트)는 "지난해 첫 우승 이후 주변의 기대로 심적인 부담이 컸다. 우승에 대한 욕심이 생겨 오히려 안되더라. 작은 실수에 너그럽지 못하고 여유가 없었다"고 밝히며 "오히려 성적에 얽매이지 않고 실수를 하더라도 여유롭게 웃으면서 풀어가려고 했던 게 잘 맞았던 것 같다. 이번 대회도 마찬가지로 웃고 즐기는 마음으로 플레이 할 것이다"고 전했다.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사진 = 김하늘 김자영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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