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유진 기자] 'LG 킬러' 김영민(넥센 히어로즈)이 LG 트윈스전 등판 '무패 공식'을 이어간다.
넥센은 20일 목동구장에서 열리는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와의 시즌 12차전에 나설 선발 투수로 김영민을 예고했다.
시즌 21경기(선발 16·구원5)에 출전해 4승 4패를 기록 중인 김영민은 8개 구단 중 LG를 상대로 가장 낮은 평균자책점(2.52)을 기록하고 있다. 4승 가운데 2승도 LG전에서 따냈을 정도로 LG에 유독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가장 최근 LG와의 만남이었던 지난 7월 6일에는 6⅓이닝동안 8개의 안타와 2개의 볼넷을 내줬지만 3실점(2자책)으로 LG 타선을 효과적으로 봉쇄하며 시즌 3승째를 따낸 바 있다.
이후 등판했던 3경기 동안 4이닝을 채 소화하지 못하며 선발로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김영민은 10일 한화전에서 5⅓이닝 8피안타(1피홈런) 1볼넷 5탈삼진 4실점으로 시즌 4승을 거두며 부진 탈출의 희망을 보였다. 25명의 타자를 맞아 17차례나 초구 스트라이크를 꽂아 넣으며 날카로움을 선보였던 이때의 경기력을 LG전 초반에도 그대로 이어갈 수 있을 지가 관건이다.
LG에 가장 낮은 평균자책점을 보이고 있지만, 가장 많은 볼넷과 안타를 내주고 있는 팀도 LG다. LG전에서 김영민은 101명의 타자들을 상대하며 23개의 안타와 10개의 볼넷을 허용했다. 8개 구단 중 가장 긴 이닝을 소화했고, 가장 많은 타자를 상대했기에 피안타와 볼넷 역시 많을 수 있다. 하지만 이는 그만큼 제구 난조를 보이면 쉽게 무너질 수 있는 김영민의 단점을 드러내주는 부분이기도 해 특히 더 주의해야 한다.
팀은 5위 롯데에 2.5경기차로 쫓기고 있어 매 경기의 승리 하나하나가 절실한 상황이다. 마운드에 오르는 김영민의 역할이 그만큼 더 중요해졌다. 갈 길 바쁜 넥센의 든든한 구세주 역할을 해줘야 한다.
LG는 신정락을 앞세워 선두 탈환에 나선다. LG는 58승 39패로 1위 삼성(56승 2무 37패)에 승률 4리 뒤진 2위에 올라 있다. LG로서는 유일하게 상대전적에서 열세를 보이고 있는 팀이 넥센이어서 1위 탈환과 넥센전 부진 탈출을 위한 총력전에 나설 예정이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사진=김영민, 신정락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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