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9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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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관상'이 기다려지는 여섯 가지 이유

기사입력 2013.08.19 18:19 / 기사수정 2013.08.19 18:37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개봉을 코 앞에 두고 있는 영화 '관상(감독 한재림)'은 단언컨대 많은 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관상'의 제작보고회가 열렸던 지난 12일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는 일찍부터 취재진들로 북적였다. 언론시사회나 상영회가 아닌 제작보고회로서는 다소 이례적인 스포트라이트였다.

그도 그럴 것이 송강호, 이정재, 백윤식, 조정석, 이종석 그리고 김혜수까지. '관상'은 그야말로 '꿈의 라인업'을 구축한 기대작이기 때문.

이름의 무게만큼 존재감 역시 무거운 주연배우 여섯 명은 각자 나름대로 '관상'에 대한 기대감을 증폭시키는 여섯 가지 기폭제인 셈이다.



1. 이견이 없는 최고의 배우 송강호 

송강호의 이름은 하나의 고유명사다. 감독부터 관객까지 입모아 손꼽는 배우 송강호는 천만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설국열차'에 이어 '관상'으로 두마리 토끼 잡기에 나섰다.

'우아한 세계'(2007)에 이어 다시 송강호를 주인공으로 내세우게 돼 '영광'이라고 한 한재림 감독은 "희극과 비극을 모두 표현해야 하는 '내경'을 누가 연기해야 할까 생각했을 때, 관객들에게 신뢰감을 줄 수 있는 배우가 누가 있을까 생각했을 때 '송강호'에 대해 누구도 반론하지 않았다"고 캐스팅 이유를 밝혔다.



2. 옴므파탈의 새로운 기준 이정재

임상수 감독의 '하녀'(2010)는 이정재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게 해줬다. 이정재는 광기와 카리스마를 묘하게 넘나드는 이미지를 완벽하게 구현했고 이는 '관상'에서 진화된 유형으로 표출된다.

조카인 단종의 왕위를 위협하는 수양대군의 이야기는 이미 우리에게 익숙한 플롯이지만, 한재림 감독 표현대로 태생적인 기품으로 야망마저 천박하지 않게 표현할 이정재의 수양대군은 분명 기대받기에 충분하다.



3. 그가 가진 고요한 안정감 백윤식

'관상'에서 실제로 역사 속에 존재했던 인물은 수양대군과 김종서뿐이다. 함께 호흡을 맞춘 이정재는 김종서를 연기한 백윤식에 대해 "어떻게 아직도 저렇게 젊은 연기를 하실까"하며 감탄했다. 

사실과 허구가 적절히 섞여있는 드라마에서 배우 백윤식은 양쪽의 무게 중심을 탄탄히 잡아줄 수 있기에 '관상'에 대한 신뢰감을 한층 높여준다.



4. 보여준 것보다 보여줄 것이 많은 조정석
'잠재력'이라는 단어만큼 조정석을 간단히 표현할 수 있는 수식어는 없다. '건축학개론'(2012)의 '납뜩이'로 마치 해성처럼 하늘에서 뚝 떨어진 것 같지만 뮤지컬 무대에서 오랫동안 갈고 닦아온 세월이 지금의 조정석을 일궈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관상'에서 조정석은 유들유들하게 극의 분위기를 풀어주기도 하는 '감초'였다가도 흐름을 급변하게 하는 키를 쥔 인물이다. "유머러스하면서도 진지한 배우. 조정석이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했다"는 한재림 감독의 기대가 헛되지 않을 것이다.



5. '잭팟'이 아니예요 이종석
사실 '관상'을 촬영할 당시 이종석은 드라마 '학교2013'으로 급부상하기 시작한 배우였다. 이후 드라마 '너의 목소리가 들려'로 연타석 만루홈런을 날리며 20대 대표 청춘스타 중 한명으로 자리 잡았다.

이에 대해 항간에서는 우스갯소리로 "'관상'이 이종석 잭팟을 얻었다"고 하지만, 사극 데뷔전을 치르는 이종석이 '관상'의 수혜자가 될지도 모를 일이다.

"'관상'에서 이종석은 조연이다. 분량이 6분여 밖에 안 된다"는 일부 팬들의 걱정은 접어둬도 될 것 같다. 배급사는 "그렇지 않다. 이종석의 분량은 6분 이상이다. 당연히 주연이다"라고 답했다.



6. 화룡점정 김혜수

한양에서 제일가는 기생이자 목적을 위해 영리하게 수단을 고를 줄 아는 미녀. 이 역할에 김혜수만한 배우가 또 있을까 싶은데 한재림 감독 역시 같은 생각이었다. 

한 감독은 "'연홍'이라는 캐릭터는 처음부터 김혜수를 염두에 뒀지만 감히 엄두가 나지 않았었다"고 전할만큼 시나리오를 건네기도 전에 거절당할까 두려운 마음을 털어놓은바 있다.

그러나 김혜수는 "배우 생활 이후 가장 재밌게 읽은 시나리오"라고 극찬을 쏟아내며 흔쾌히 '관상'의 홍일점으로 최종 합류했다. 

여섯 명의 배우들이 '사람의 역사'를 둘러싸고 인간의 욕망을 각기 다른 방법으로 표현하는 영화 '관상'. 얼굴을 보면 그 사람의 모든 것을 꿰뚫는 천재 관상가 내경(송강호 분)이 위태로운 조선의 운명을 바꾸게 될지 뚜껑이 열리기를 기다려 본다. 다음달 12일 개봉.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사진 = 영화 '관상' 스틸컷 ⓒ 쇼박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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