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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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대표팀 위성우 감독 “대한민국의 자존심이 있다”

기사입력 2013.08.19 04:28 / 기사수정 2013.08.19 07:53

홍성욱 기자


[엑스포츠뉴스=시즈오카(일본), 홍성욱 기자] 대한민국 여자농구 대표팀 위성우 감독의 머릿속은 복잡하다. 소속팀의 업그레이드 플랜을 펼치는 것도 빠듯한데 열흘 앞으로 다가온 대표팀 합숙을 앞두고 여러 가지 구상에 여념이 없었다.

우리은행이 전지훈련을 펼치고 있는 일본 시즈오카시 샹송화장품 체육관에서 위성우 감독을 만났다. 소속팀 얘기로 시작했지만 화제는 이내 대표팀으로 바뀌었다.

다음은 위성우 감독과 일문일답.

- 우리은행이 오늘까지 일본 전지훈련을 마쳤다. 성과를 꼽자면.
“선수가 11명만 왔다. 존스컵에 나간 박혜진과 이승아가 빠졌다. 6일 연속 경기를 하면서 체력적으로 힘들었지만 경기를 통해 부족한 부분을 파악할 수 있었다.”

- 일본에서 3팀과 만나 4승3패를 기록했다.
“미쯔비시(1승2패), 덴소(2승), 샹송화장품(1승1패)과 각각 경기를 펼쳤다. 실전을 통해 성과와 과제를 모두 얻었다. 세 팀에게 한 번씩은 승리를 거뒀다.”

- 우리은행은 지난해 체력을 바탕으로하는 빠른 농구로 재미를 봤다. 올해 화두는.
“색깔은 그대로 유지한다. 다만 용병 두 명이 가세하는 만큼 높이가 있는 농구를 함께 가져갈 생각이다.”

- 이번 시즌은 선수단 전체가 모여 손발을 맞출 시간이 없다. 조직력이 관건일 듯 싶다.
“그렇다. 오늘 한국으로 돌아가지만 쉴 시간이 없다. 늦은 밤에 대만에서 존스컵에 참가한 선수들이 돌아오면 대표팀 소집 전까지 최대한 손발을 맞춰볼 생각이다. 트레이드된 이선화는 처음 선수들과 훈련하게 된다.”

- 대표팀과 소속팀을 동시에 지휘하는 어려운 상황이다. 전략이 필요할 것 같다.
“무조건 대표팀이 우선이다. 소속팀은 전주원 코치와 박성배 코치에게 맡기고, 대표팀에 집중하려고 한다.”

- 남자대표팀이 아시아선수권에서 3위에 올랐고 1.5군 여자팀도 존스컵에서 우승을 했다.
“한국 농구가 좋은 흐름을 타고 있다. 최선을 다해서 여자 대표팀도 좋은 성적을 낸다는 생각 뿐이다.”

- 대표팀의 최종엔트리 선정은 어떻게 구상하고 있는가.
“29일부터 충북 진천에 있는 선수촌에서 16명이 합숙훈련을 시작한다. 한 달 동안 훈련을 소화한 뒤 최종엔트리 12명을 선정할 계획이다.”

- 청솔중 3학년인 박지수에게 관심이 쏠린다.
“박지수는 한국 여자농구의 미래다. 이런 좋은 선수가 계속 나와야 한다. 대표팀에서 언니들과 함께 있으면 많은 걸 배울 수 있을 것이다. 잘 가꾸어 보겠다.”

- 요즘 한국 농구의 저변은 중국과 일본에 비해 초라한 수준이다.
“몇 년 전부터 초중고 농구에서 한국은 아시아 정상자리를 내줬다. 이는 위험신호다. 인프라 구축을 통해 유소년부터 육성을 해야 한다. 멀리 내다보고 선수들을 키워내야 한다.”

- 10월27일부터 태국 방콕에서 대회가 열린다. 미리 출사표를 던진다면.
“부족한 부분들은 하나씩 메워가겠다. 최선이 무엇인지를 선수들과 함께 만들어가겠다. 대한민국의 자존심이 있다.”

홍성욱 기자 mark@xportsnews.com

[사진=위성우 감독 ⓒ 엑스포츠뉴스 홍성욱 기자] 

홍성욱 기자 mar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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