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신원철 기자] '중고 신인' KIA 투수 임준섭이 팀의 '이중고' 극복을 위해 마운드에 오른다.
KIA 타이거즈는 17일 군산 월명구장에서 열리는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좌완 임준섭을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지난 해 KIA에 입단한 임준섭은 팔꿈치 인대 접합수술(토미존 서저리) 이후 재활을 거쳐 올 시즌이 돼서야 실전 투입된 '중고 신인'. 그는 한쪽 어깨에 연패 탈출, 다른 한쪽에는 양현종 김진우의 부상으로 인한 선발진 붕괴를 막아내야 한다는 부담을 안고 마운드에 오른다.
KIA는 13일 SK전부터 내리 5경기를 졌다. 연패도 연패지만 같은 기간 부상으로 인해 선발 투수 2명을 잃은 점이 더욱 속쓰리다. 왼쪽 옆구리에 부상을 입은 양현종이 14일, 경기중 오른쪽 어깨에 타박상을 입은 김진우가 17일 2군으로 내려가며 선발진 운영에 문제가 생겼다. 어려운 팀 사정에 따라 임준섭이 다시 선발 투수로 서게 됐다.
임준섭은 올 시즌 선발과 구원을 오가며 '스윙맨'으로 활약하고 있다. 28경기(선발 10, 구원 18)에 나서 69⅓이닝을 소화한 가운데 평균자책점 5.58을 기록했다. 올 시즌 2승을 모두 선발 등판에서 거뒀지만 기록은 좋지 않았다. 10차례 선발 등판에서 6점대 평균자책점(6.75)을 올렸다. 선발 투수에 주어진 가장 중요한 역할, 이닝 소화도 경기당 평균 4.67이닝에 그쳤다. 가장 최근 선발 등판인 1일 삼성전에서는 4⅓이닝 9실점을 기록한 뒤 2군으로 내려갔다.
LG는 이날 경기 선발 투수로 좌완 신재웅을 예고했다. 신재웅은 후반기 들어 호투하며 외국인투수 벤자민 주키치의 공백을 최소화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후반기 3경기에서 3전 전승, 14이닝 2실점으로 평균자책점은 단 1.06에 불과하다. 전반기 9이닝당 5.28개였던 삼진은 후반기 2.57개로 줄었다. 대신 전반기 9이닝당 5.87개였던 볼넷이 후반기 0.64개로 줄어든 점이 눈에 띈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사진=임준섭 ⓒ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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