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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루서 연속 삼진' 두산 노경은, 7이닝 1피안타 1실점 '호투'

기사입력 2013.08.17 20:48 / 기사수정 2013.08.17 20:48

임지연 기자


[엑스포츠뉴스=임지연 기자] 가장 중요한 순간에 삼진 두개로 위기에서 벗어났다. 두산 베어스 노경은이 SK를 1실점으로 꽁꽁 묶었다.

노경은은 17일 잠실구장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116개의 공을 던지며 1피안타 3볼넷 7탈삼진 1실점으로 에이스다운 면모를 보여줬다.

SK에 강했다. 노경은은 올 시즌 SK와 두 번 만나 1승을 거두며 13⅔이닝 동안 3실점만을 허용했다. 가장 최근 등판인 지난 4일 SK타자들과 만났던 노경은은 7⅔동안 6피안타 4볼넷 1사사구 5탈삼진 2실점(1자책)하며 호투했으나 승패 없이 물러난 바 있다.

이날 역시 1피안타만을 허용하며 SK타선을 꽁꽁 묶었다. 7회 야수 실책 후 이어진 위기에서 급격히 흔들렸지만 가장 중요한 순간에 타자들의 방망이를 헛돌게 하며 연속 삼진으로 위기에서 벗어났다.

노경은은 1회초 선두타자 정근우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도루까지 허용했다. 후속타자 조동화를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운 노경은은 폭투로 정근우를 3루까지 보내며 위기를 자초했다. 타석엔 시즌 22개 홈런을 때려낸 최정. 노경은은 풀카운트 싸움 끝에 최정에게 1타점 중전 안타를 맞아 선취점을 내줬다.

2회 세 타자에게 범타를 유도하며 안정을 찾은 노경은은 2회말 양의지의 2타점 적시2루타로 득점지원까지 받았다. 이후 3회 박정권에게 볼넷을 허용한 것 외에 6회까지 큰 위기 없이 리드를 이어갔다. 6회까지 노경은이 허용한 안타는 단 한 개 였다.  

7회 큰 위기를 맞았다. 노경은은 최정을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했지만 야수의 실책으로 후속타자 박정권을 루상에 내보냈다. 계속 빈타로 물어나던 SK 타자들은 득점 기회에서 무서운 집중력을 보여주며 노경은과 맞섰다. 올 시즌 최다 투구수에 다다르자 노경은은 크게 흔들렸다. 노경은은 김강민에게 볼넷, 이재원에게 몸에 맞는 볼을 허용하며 1사 만루까지 몰렸다.

가장 중요한 순간에 남은 힘을 쏟아부었다. 노경은은 승리가 날아갈 수도 있는 1사 만루 위기에서 한동민과 박진만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 세웠다. 시즌 7승 요권을 갖춘 노경은은 마운드를 홍상삼에게 넘겼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사진 = 노경은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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