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임지연 기자] KIA 타이거즈 김진우가 3이닝도 못 버티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김진우는 16일 광주구장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과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2⅔이닝 동안 84구를 던지며 9피안타 2볼넷 2탈삼진 7실점한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지난 10일 삼성전 이후 6일 만에 선발 등판한 김진우의 어깨는 무거웠다. 3연패 늪에 빠진 팀을 구해야 했다. 하지만 쉽지 않았다. 김진우는 1회부터 29개의 공을 던지며 어려움을 겪었다. 주무기인 커브도 여지없이 맞아 나갔다. 투구수와 피안타는 점점 늘어났다.
1회부터 실점했다. 김진우는 1회초 2사 1,2루에서 두산 5번 홍성흔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고 선취점을 내줬다. 민병헌에게 첫 안타를 허용한 뒤 발 빠른 주자를 의식해 김현수와 제대로 승부하지 못하고 볼넷을 허용한 것이 화근이었다. 계속된 위기에서 김진우는 이원석에게 다시 적시타를 맞았다. 시작부터 0-2로 끌려갔다.
2회 역시 진땀나는 승부가 이어졌다. 김진우는 양의지와 김재호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다. 무사 1,3루에서 1루주자 김재호가 2루까지 훔쳐 2,3루가 됐다. 이어 이종욱에게 좌전안타, 민병헌에게 희생 플라이를 허용하며 다시 2점을 뺏겼다.
3회 대량 실점의 화근은 선두타자 홍성흔에게 볼넷을 내준 탓이 컸다. 무사에 주자를 내보낸 김진우는 이원석에게 1·2루간을 꿰뚫는 안타를 맞았다. 오재원의 희생번트로 만들어진 1사 2,3루에서 양의지에게 싹쓸이 2루타를 맞아 5점째 허용했다. 이어진 김재호의 적시타로 한점을 더 뺏겼다.
계속된 위기에서 김진우는 대타 정수빈에게 유격수 땅볼을 이끌어 냈다. 이때 3루주자 김재호가 홈으로 들어오면서 7점째 내줬다. 타구는 병살타 코스로 흘렀다. 김진우는 포구를 위해 빈 1루로 뛰어 들어가다 베이스에 어깨를 부딪쳤다. 한동안 일어나지 못하고 고통스러워하던 김진우는 결국 유동훈에게 마운드를 넘겨줬다.
KIA 타선은 1회 1점 2회 2점을 따라 붙었지만 김진우는 부진과 부상으로 너무도 빨리 무너졌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사진 = 김진우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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