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서영원 기자] 프로 스포츠에는 종목, 국적, 지역을 불문하고 한가지 공통점이 있다. 바로 시즌 후반부가 되면 여러 이유 등으로 사퇴 압력을 받는 감독들이 존재한다.
일본프로야구(NPB)는 현재 적지않은 감독들이 팬들로부터 사퇴 압력을 받고 있다.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의 나카하타 키요시 감독은 팬들에게 무시까지 당하고 있다. 팬들은 성적도 성적이지만 납득할 수 없는 팀 운영을 하고 있다며 나카하타 감독을 비판하고 있다.
올 시즌 나카하타 감독이 내세운 야구는 타격 야구다. 토니 블랑코, 나카무라 노리히로, 알렉스 라미레즈 등 거포를 앞세워 이기는 야구를 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현재 요코하마의 팀 타율은 0.266으로 요미우리 자이언츠 다음으로 높다. 문제는 평균자책점이다. 방어율이 4.60으로 리그 최하급이다. 팬들은 투수 교체에 무지하고 외국인선수도 투수 쪽에 비중을 두지 않아 생긴 불균형이라며 나카하타를 비판하고 있다.
주니치 드래건스의 다카키 모리미치 감독도 퇴진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 현재 주니치는 3,4위를 오가며 클라이막스 시리즈 진출을 두고 경쟁 중이다. 겉으로 보기에 나쁘지는 않지만 안을 들여다 보면 얘기가 다르다. 올시즌 개막 전만 해도 요미우리 다음 가는 전력으로 꼽혔지만 지금은 5할이 채 못미치는 승률을 보이고 있다.
선두와 경기수 차이도 10경기 이상 벌어지며 지난 1997년 이후 처음으로 우승경쟁권에서 멀어졌다. 다카키 감독은 선수들과 언쟁을 벌이는 등 팀 장악에 문제가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팬들은 “순위가 문제가 아니라 날이 갈수록 팀이 붕괴되고 있다”며 주니치의 몰락을 한탄해하고 있다.
반대로 팬들의 절대적 지지를 받는 감독들도 있다. 퍼시픽리그 라쿠텐 골든이글스의 호시노 센이치 감독과 지바롯데 마린스의 이토 스토무 감독이다. 특히 호시노 감독은 앤드류 존스, 브라이언 맥기히, 마스이 카즈오, 사이토 타카시 등 메이저리그 출신 선수들을 적재적소에 배치하며 어린 선수들의 간접 경험을 유도했다는 평을 듣고 있다.
지바롯데의 이토 감독은 지난해 두산 베어스에서 수석코치를 지내다 올 시즌 영입됐다. 이토는 선수의 기량과 나이에 맞는 포지션 변경을 통해 선수, 팬들에게 큰 지지를 이끌어냈다. 기존 2루수로 뛰던 이구치 타다히토를 장타형으로 업그레이드했고 1루수로 옮겨 팀 타격과 포지션 안배를 적절히 이뤘다는 평가다.
2년연속 하위권에 머물렀던 팀을 큰 보강 없이 상위권으로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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