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유럽축구연맹(UEFA)이 박지성을 집중 조명했다. PSV아인트호벤과 AC밀란이 챔피언스리그 재대결을 앞둔 가운데 핵심포인트로 박지성을 지목했다. 특히 '이탈리아 킬러'로서의 면모를 눈여겨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UEFA는 15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PSV와 밀란 간의 2013-14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1차전에 대한 프리뷰를 게재했다. 이 게시물은 "2004-05시즌 챔피언스리그 4강에서 밀란에 패한 PSV가 복수를 벼르고 있다"면서 이들의 재대결을 주목했다.
PSV는 오는 21일 홈구장인 필립스스타디움에서 플레이오프 1차전을 치른 뒤 29일엔 밀란의 안방인 산 시로로 자리를 옮겨 2차전을 치른다. 이번 1, 2차전 결과에 따라 챔피언스리그 본선 조별리그 진출 여부를 판가름한다.
UEFA도 흥미를 보였다. 지난 2005년 벌어졌던 4강 1, 2차전 당시 상황을 자세히 전하며 다양한 사연과 변수를 나열했다. 이 중엔 박지성도 빠지지 않았다. 2005년 4강 2차전에서 선제골을 터트린 박지성의 활약 여부를 조명했다.
UEFA는 박지성이 이탈리아 킬러의 면모를 지니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이탈리아를 상대로 강한 모습을 보여왔던 박지성의 전례들을 열거해 밀란을 긴장시켰다. UEFA는 "박지성이 2009-10시즌 챔피언스리그 16강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밀란을 4-0으로 승리할 때 골을 기록한 바 있다"고 설명하면서 맨유 시절 인터밀란과 AS로마를 상대로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고 강조했다.
이어 2002년 한일월드컵 16강전도 화두에 올랐다. UEFA는 "16강에서 박지성이 이탈리아를 월드컵에서 탈락시키는 데 크게 일조한 바 있다"며 이번에도 이탈리아 대표 클럽 밀란의 발목을 잡는 열쇠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이탈리아에 강한 것은 박지성 뿐만 아니었다. PSV 역시 "이탈리아 클럽들을 상대로 7승 1무 3패를 기록했다"며 PSV의 이변 가능성에 힘을 실었다. UEFA는 "지난 시즌 PSV는 유로파리그 조별리그에서 이탈리아의 SSC나폴리를 홈에서 3-0 완승, 원정 가서 3-1 승리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의외로 나타난 밀란의 네덜란드 상대 약세도 꼬집었다. 밀란에 대해 "2010-11시즌에 아약스와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만나 1-1 무승부를 기록한 바 있다. 네덜란드 팀들을 상대로 4승 2무 5패를 기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사진=박지성 (C) PSV 공식 홈페이지]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