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남아공 출신 영화배우 샬토 코플리가 한국에 왔다.
샬토 코플리는 영화 '엘리시움'(감독 닐 블롬캠프)에 함께 출연한 맷 데이먼과 함께 14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영화 '엘리시움'의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전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한국에 입국한 두 사람은 '엘리시움'의 홍보차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한국을 유일하게 방문했다. '아직 호텔방 밖을 나가지 못해 서울 구경을 못했다"는 둘은 기자회견 내내 유쾌하고 털털한 모습을 보였다.
사실 국내에서 데이먼과 코플리는 극과 극의 인지도를 가지고 있다. 영화 '본' 시리즈와 '오션스' 시리즈 등으로 한국에도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는 맷 데이먼은 명실상부한 할리우드 스타다. 반면 샬토 코플리의 이름은 다소 낯설다.
그러나 SF 영화의 진수라 평가받는 '디스트릭트9'에서 정체모를 물질에 노출돼 외계인으로 변해가는 주인공 '비커스'였다는 힌트를 넌지시 던져주면 "아"하고 무릎을 치는 이들이 많을 것이다.
열세살 때부터 함께 해온 '절친' 닐 블롬캠프 감독과 '디스트릭트9'에 이어 다시 한 번 손을 맞잡은 '엘리시움'에서 그는 잘 맞는 옷을 입고 자신의 독무대인양 스크린을 휘젓는다.
그가 선보이는 '크루거'는 제멋대로 헝클어진 외형과 독특한 영어 악센트로 맷 데이먼 만큼이나 압도적인 존재감을 한껏 뽐낸다. 블롬캠프 감독과의 찰떡궁합이 다시 빛을 발하는 순간이다.
더군다나 샬토 코플리는 미국판 '올드보이'의 주연 중 한명으로 한국판에서는 유지태가 맡았던 '아드리안 프라이스'를 연기했다. 미국판 '올드보이'가 원작의 위엄을 어느 정도 재현하느냐는 미지수지만, 한국팬들에게 그의 이름을 알리기에는 충분해 보인다.
영화 '엘리시움'은 서기 2154년 지구에 사는 맥스(맷 데이먼)가 자신의 생존과 인류의 미래를 위해 선택받은 1%의 세상 '엘리시움'에 침입하면서 벌어지는 생존 전쟁을 그린 영화로 극중 샬토 코플리는 지구에 머물면서 엘리시움을 위해 미션을 수행하는 용병 '크루거'를 연기했다. 오는 29일 개봉.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사진 = 샬토 코플리, 맷 데이먼 ⓒ 엑스포츠뉴스 김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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