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엘 레버쿠젠이 손흥민 보호에 나섰다.
볼프강 홀츠하이저 레버쿠젠 회장은 13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일간지 '빌트'와 인터뷰에서 "언론의 지나친 관심과 칭찬이 선수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손흥민의 대한 언론 인터뷰 금지를 선언했다.
레버쿠젠이 손흥민을 보호하려 하는 이유는 하나다. 아직 어린 선수이기에 자칫 들뜰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손흥민은 지난 10일 프라이부르크와의 개막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리며 확실한 신고식을 치른 터라 국내와 독일 언론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 6월 함부르크에 이적료 1,000만 유로를 지불하고 손흥민을 데려올 만큼 큰 기대를 보였던 레버쿠젠이지만 스타 만들기에 혈안이 되기보다 선수를 우선 생각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례적으로 구단 회장이 직접 나서 언론 인터뷰 금지를 내린 점도 손흥민을 깜짝 스타로 키우기보다 롱런하는 선수로 성장시키겠다는 생각이 숨어있다.
홀츠하이저 회장은 "손흥민은 이제 두 경기를 치렀을 뿐이다. 우리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그를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고 빌트는 이를 두고 "손흥민이 레버쿠젠 데뷔전을 치른 뒤 이틀 동안 그 어디와도 인터뷰를 하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손흥민 ⓒ Getty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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