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원민순 기자] 이상윤과 이광수가 세자자리를 놓고 물밑작업을 시작했다.
12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불의 여신 정이'(극본 권순규 이서윤, 연출 박성수 정대윤) 13회에서는 광해(이상윤 분)와 임해(이광수)가 세자 자리를 둘러싸고 각자 물밑작업에 들어가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임해는 선조(정보석)가 모두가 보는 앞에서 조만간 중대한 중책을 맡기겠다고 선언하자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반면에 광해는 속으로 선조가 단지 신성군(정세인)과 인빈(한고은)을 견제하기 위함임을 알아채고 있었다.
임해는 인빈 쪽 사람인 이평익(장광)과 술잔을 기울이면서 "광해는 명나라 사신 일로 물 건너갔으니 나와 신성군인데 결국 장자인 내 차지가 아니겠느냐. 아바마마께서 곧 내게 중책 맡긴다고 하셨다. 그게 무슨 뜻이겠느냐"며 "내게 와라"고 본심을 드러냈다. 이평익을 자기 쪽으로 끌어들여 세자 자리에 오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었다.
그 시각 광해는 오랜만에 만난 스승 대제학과 담소를 나누고 있었다. 대제학은 "언제까지 분원에 계실 거냐. 다른 중책을 맡아보시는 게 어떠냐. 전하께 주청 드려보겠다"고 말했다. 이에 광해는 "스승님 제가 제 편에 서달라고 할 때 그때 도와 달라"며 의미심장한 표정을 지었다. 그동안 세자 자리에 별로 욕심이 없는 듯했던 광해도 속으로는 때를 기다리며 나름의 계획을 하고 있던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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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상윤, 이광수 ⓒ MBC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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