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7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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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식기' 넥센, 아쉬움 털고 '반전의 6R' 준비

기사입력 2013.08.12 02:34 / 기사수정 2013.08.12 08:32



[엑스포츠뉴스=김유진 기자] "아직 터닝포인트는 오지 않았다."

넥센 히어로즈 염경엽 감독의 말처럼 6라운드가 반전의 계기가 될 수 있을까. 휴식기를 앞둔 마지막 경기에서 2% 아쉬움을 남긴 넥센이 페넌트레이스 막판 또 다른 터닝포인트 준비에 나선다.

넥센은 12일부터 14일까지 사흘간 시즌 다섯 번째 휴식기를 가진다. 휴식기를 경계로 이어지는 경기 일정을 '라운드'로 칭하는 염 감독의 방식에 따라 지난 7월 올스타 휴식기 이후부터 11일까지의 경기는 넥센의 5라운드였다. 5라운드 성적은 17경기(우천연기 1경기 제외) 7승 1무 9패. 다소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였다.

2연승과 3연승이 있었지만 또 3연패와 4연패가 한 번씩 있었을 만큼 롤러코스터 같은 시간이었다. 그 사이 3위 자리는 두산에게 내줬고, 5위 롯데에게는 2경기차로 쫓기게 됐다. 게다가 휴식기 이후에는 사직 롯데전, 포항 삼성전, 목동 LG전 등 어느 하나 소홀히 할 수 없는 빽빽한 일정이 예고돼 있어 긴장감은 매 경기 더해지고 있다.

때문에 염 감독은 11일 한화와의 5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승리해 2연승으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싶었다. 하지만 초반 실점을 극복하지 못하고 3-6으로 패하면서 결국 아쉬움을 남긴 채 휴식기를 맞게 됐다.

하지만 '앞으로 팀이 더 반등할 수 있는 계기가 반드시 올 것'이라는 게 염 감독의 생각이다. 염 감독은 "예전 8연패 이후 한 번 더 달릴 수 있는 기회가 충분히 올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내리막이 좀 길었다"면서 "흐름을 탈 수 있는 어떤 계기가 필요한데, 아직 그 상황을 맞지 못했다"고 얘기한 바 있다.

11일 한화전도 그 계기 중 하나였지만 결국 뜻을 이루지는 못했다. 하지만 "위기 상황을 우리가 만들었으니 극복하는 것도 우리 몫이다"라는 염 감독의 말처럼 넥센의 6라운드는 스스로 분위기를 만들어 갈 수 있는 또 다른 기회가 된 셈이다.

마운드 침체가 여전히 큰 걱정거리지만, 그래도 전망은 밝다. 문우람과 서동욱은 11일 각각 자신의 시즌 3호 홈런포를 터뜨리며 상하위 타선을 가리지 않는 넥센의 장타 본능을 다시 한 번 일깨워줬다. 또 이택근-박병호-강정호로 이어지는 중심타선과 함께 후반기 17경기에서 8홈런을 기록하며 맹타를 휘두른 김민성의 힘은 여전히 건재하다.

마운드에서도 370일 만에 복귀한 좌완 오재영 등이 팀 전력에 힘을 보탤 준비를 마쳤다. 또 발가락 부상에서 회복해 8월 중 팀에 복귀할 예정인 서건창까지, 다가오는 6라운드는 더해질 전력이 있어 한층 희망적이다.

넥센 선수단은 12일 하루 휴식을 취한 뒤 13일 부산으로 이동한다. 이후 14일 하루 훈련을 갖고 15일부터 롯데전에 나서게 된다. 휴식기 중에도 원정 이동을 겸해야 하고, 부산에서 다시 포항으로 이동하는 빡빡한 일정이라 어느 때보다 좋은 컨디션 유지가 필요한 시점이다.

"휴식기 동안 부족한 부분을 잘 준비해서 다음 경기에 임하겠다"고 말한 염 감독의 다짐처럼 다가올 6라운드가 반전의 계기가 될 수 있을 지 넥센이 다시 한 번 중요한 시간을 눈앞에 뒀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사진= 넥센 히어로즈 선수들 ⓒ 넥센 히어로즈 구단 제공]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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