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슈퍼스타K5
[엑스포츠뉴스=한인구 기자] 음식 맛이 심심하면 우리가 마성의 MSG를 찾는 것처럼, 어쩔 수 없이 빠져들게 되는 오디션 프로그램인 '슈퍼스타K5'가 돌아왔다.
10일 Mnet '슈퍼스타K5'가 많은 이들의 관심 속에서 10일 첫 방송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시즌 1부터 5년동안 의문의 참가자들의 실루엣이 등장하며 시작됐다. 이어 '슈퍼스타K5'를 이끌어갈 세 명의 심사위원 가수 이승철, 윤종신, 이하늘이 등장했다.
이승철은 매 시즌마다 촌철살인의 심사평으로 참가자들을 웃고 울렸다. 이번 시즌에서도 그의 활약을 예고했다. 이와 함께 '막걸리 회담' 장면이 나오며 이승철과 불화설에 휩싸였던 윤종신의 복귀도 알렸다. 그는 한 시즌 만에 다시 심사위원으로 참여한다. 새로운 시각으로 참가자들을 평가할 이하늘도 소개됐다.
슈퍼위크를 시작하는 100인을 뽑는 공개오디션에서 심사위원들이 심사평이 이어졌다. 공개오디션 참가자 중 단연 조윤성과 김대성이 눈길을 끌었다.
조윤성은 12살 싱어송라이터로 자작곡 '삼각관계'와 '너무 빠른 시간'을 불렀다. 아이답지 않은 가사와 귀에 쏙쏙 들어오는 멜로디가 심사위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관객들의 호응 역시 좋았다. 윤종신은 그의 명료한 가사와 목소리에 높은 점수를 줬다.
이어 환갑을 앞둔 김대성이 등장했다. 그는 "노인들을 위해 탑10에 들고 싶다. (나이에 대한 편견을) 뛰어 넘고 싶다"며 "이제 다시 한 번 음악을 하고 싶었다. 이를 위해 정년 2년을 남기고 회사에서 나왔다"고 결의를 다졌다.
김대성은 김광석의 '어느 60대 노부부의 이야기'를 불렀다. 방송에서 전곡을 들려줄 정도로 현장의 관계자와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안겼다. 앞서 그는 20년 전 아내와 사별했다고 이야기했다. 그의 사연과 맞아떨어진 노래는 마치 자신의 이야기를 말하는 듯 했다. 이하늘은 물론 관객들은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었다.
윤종신은 두 참가자의 노래를 듣고 "12살과 60살 모두 시간이 너무 빠르다고 말했다. 나이와 관계없이 모두 같은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방송 말미에는 부산, 제주도 예선 현장 모습과 초반 의문의 참가자의 정체가 공개됐다. 그의 이름은 박시환. 5년동안 빠짐없이 '슈퍼스타K'의 문을 두드렸다. 정비공장에서 일하는 박시환의 사연과 오디션 현장에서 그가 꼭 쥐고 있던 볼트는 시청자들의 마음을 또다시 흔들어 놨다.
박시환은 이적의 '그땐 미처 알지 못했지'를 불렀다. 자신의 사연과 닮은 노래에 부산, 제주도 스페셜 심사위원으로 참가한 가수 정재형과 그룹 브라운아이드걸스 가인을 감동시켰다. 정재형이 "지난 5년 동안 뭘 느꼈나? 만약 또 떨어진다면 어떻게 할 것이냐"고 묻자 박시환은 "계속할 거 같다. 나이가 들어도 노래하는 삶을 살고 행복하고 싶다"고 했다.
기상천외한 참가자도 '슈퍼스타K5'에서 빼놓을 수 없다. 서강대학교 경영학과 법학과를 재학 중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김태훈은 이은미의 '세상에서 가장 큰 피그미'를 불렀다. 무난히 노래를 부르는가 싶었지만 고음 부분에서 홀로 몰입하며 노래가 엉망이 됐다. 관객과 심사위원은 웃음을 참지 못했다. 김태훈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지만 탈락은 피할 수 없었다.
반면 메탈음악을 들고 나온 그룹 '쓰레기스트'는 자작곡 '메탈간지'를 부르며 재미난 퍼포먼스로 심사위원의 마음을 잡아 슈퍼위크 진출에 성공했다.
'슈퍼스타K5'에서도 악마의 편집은 곳곳에서 보였다. 김태훈이 등장한 장면에서는 그의 얼굴을 클로즈업하거나 같은 장면을 반복해서 보여줬다. 시청자들은 재미는 있었지만 과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참가자들의 사연에 매달라는 모습 또한 이전 시즌과 비슷했다. 감동적인 사연이 참가자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지언정 시청자에게는 다소 지루함도 줬다. 특히 예선무대에 진출한 참가자들의 사연 소개에 너무 많은 힘을 쏟는듯 했다.
'슈퍼스타K5'는 지역예선 등 수많은 참가자와 함께 흥미로운 모습을 이어간다. 매주 금요일 오후 11시에 방송된다.
한인구 기자 in999@xportsnews.com
[사진 = 이승철, 김대성, 박시환 ⓒ Mnet '슈퍼스타K5' 방송화면]
한인구 기자 in99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