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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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승' 송승준, 롯데 3G 연속 선발승 완성했다

기사입력 2013.08.08 22:01 / 기사수정 2013.08.08 22:33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잠실, 강산 기자] '여름 사나이' 송승준(롯데 자이언츠)이 시즌 6승에 성공했다. 롯데로선 최근 3연승 모두 선발승이라는 점이 눈에 띈다. 쉐인 유먼-크리스 옥스프링으로 이어지는 원투펀치에 송승준까지 호투했다는 점은 향후 레이스에 분명한 플러스 요인이다. 

송승준은 8일 잠실구장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 트윈스와의 시즌 12차전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85구를 던지며 9피안타 2볼넷 3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팀의 5-4 한 점 차 승리를 이끈 송승준은 시즌 6승(5패)에 성공했다. 

송승준은 지난 6월까지 14경기에서 4승 2패를 기록했지만 평균자책점은 4.48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7월 들어 달라졌다. 4경기서 1승을 거두는 데 그쳤지만 평균자책점 3.30으로 이전 14경기와 견줘 1점 이상 낮췄다. 이날은 최고 구속 144km 직구(47개)와 커브, 포크(이상 19개)를 적절히 섞어 LG 타선을 공략한 것이 주효했다. 7회 교체 후 승계주자가 모두 홈인, 9번째 퀄리티스타트에는 실패했지만 내용 자체에는 크게 흠 잡을 구석이 없었다. 

송승준은 1회초 2사 후 이진영과 정의윤에 연속 안타를 맞았다. 그러나 좌익수 이승화의 멋진 송구로 정의윤이 2루서 태그아웃, 실점 없이 첫 이닝을 넘길 수 있었다. 실점 위기에서 나온 이승화의 정확한 송구가 송승준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2회도 위기. 송승준은 2회초 1사 후 정성훈과 김용의의 연속 안타로 1, 3루 위기에 봉착했다. 결국 손주인에게도 좌전 적시타를 얻어맞고 선취점을 내주고 말았다. 후속 대응은 훌륭했다. 재빠른 견제로 2루 주자 김용의를 잡아낸 뒤 윤요섭을 3루수 땅볼로 잡아내며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3회는 공 7개로 깔끔하게 삼자범퇴 처리했다. 4회에는 선두타자 정의윤을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이병규(9번)를 좌익수 뜬공, 정성훈을 4-6-3 병살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쳤다.

5회가 문제였다. 흐름은 나쁘지 않았다. 김용의를 삼진, 손주인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내는 데는 공 5개만 필요했다. 그런데 윤요섭에 안타를 내주면서 일이 꼬였다. 야수들이 도와주지 못했다. 박용택의 플라이볼을 중견수 전준우와 우익수 손아섭이 서로 미루다 떨어트렸다. 이를 틈타 1루 주자 윤요섭이 간발의 차로 홈을 밟았다. 어이 없는 실책성 플레이로 역전을 허용했다. 기록은 2루타. 결국 송승준의 자책점이었다. 하지만 계속된 2사 2루 위기에서는 오지환을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롯데 타자들은 6회초 2득점, 3-2로 전세를 뒤집으며 송승준의 승리 요건을 만들어줬다. 그는 완벽히 보답했다. 6회말 선두타자 이진영에 안타를 내줬지만 정의윤을 4-6-3 병살 처리하며 주자를 지웠다. 이병규(9번)는 유격수 땅볼로 손쉽게 마무리하며 이내 안정을 찾았다. 6회까지 투구수도 77개. 충분히 여유가 있었다. 7회초에는 타선이 2점을 더 추가, 5-2로 달아나며 그의 어깨를 더욱 가볍게 해줬다.

문제는 송승준이 깔끔하게 마무리짓지 못했다는 점. 7회말 선두타자 정성훈에 내야안타를 내준 뒤 김용의는 볼넷으로 내보냈다. 무사 1, 2루 추격 위기에 몰린 것. LG는 대타 이병규(7번) 카드를 빼들었다. 그러자 롯데는 85구를 던진 송승준을 내리고 좌완 이명우를 올렸다. 3루측 관중석에 자리한 롯데 팬들은 더그아웃을 향하는 송승준을 기립박수로 맞이했다. 아쉬움이라면 이명우가 난조를 보여 송승준의 승계주자 2명이 모두 홈을 밟은 것. 하지만 승리를 지키는 데는 문제가 없었다.

롯데는 8회말 정대현, 9회말 마무리 김성배가 마운드에 올라 각각 1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송승준의 6승과 팀의 3연승을 완성했다. 비록 9회말 김성배가 2사 1, 2루 위기에 봉착, 끝내기 패배 위기에 몰렸으나 중견수 전준우의 그림 같은 다이빙 캐치로 승리를 지켜냈다. 최근 상승세의 롯데, 유먼-옥스프링의 원투펀치에서 시작된 좋은 기운이 송승준에게도 전달됐다. 김시진 롯데 감독도 경기 후 "선발 (송)승준이가 잘 던졌다"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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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송승준 ⓒ 엑스포츠뉴스 김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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