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유진 기자] 실점 위기 때 던졌던 슬라이더가 김광현을 위기에서 탈출시켰다.
김광현은 8일 목동구장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과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1실점(4피안타(1피홈런) 5사사구 4탈삼진)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107개였다.
올 시즌 넥센과 2차례 만나 1승을 기록하며 강한 모습을 보였던 김광현은 초반 제구가 듣지 않으며 어려운 상황을 맞았으나 실점을 최소화하며 뛰어난 위기관리능력을 선보였다.
김광현은 1회말부터 흔들렸다. 선두타자 이택근과 문우람, 김민성에게 연속으로 볼넷을 내주며 무사 만루의 상황을 자초했다. 뒤에는 넥센의 중심타자인 박병호와 강정호가 기다리고 있었다. 김광현은 박병호를 맞아 2루수 직선타로 돌려세운 뒤, 강정호와 오윤에게 헛스윙 삼진을 유도해 이닝을 마쳤다. 낮게 떨어지는 슬라이더가 위력을 발휘하는 순간이었다.
팀이 2회초 선취점을 뽑아 1-0으로 앞선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른 김광현은 2회말에도 2사 뒤 9번 허도환에게 우전 2루타를 허용한 뒤 이택근과 문우람에게 다시 볼넷을 내줘 두 번째 만루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김민성을 맞아 다시 슬라이더로 헛스윙을 유도해내면서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또 다시 중심타선과 마주한 3회말에는 세 타자를 범타처리하며 깔끔하게 이닝을 마무리했다. 이어진 4회말에는 선두타자 유한준에게 던진 8구째 슬라이더를 통타당하면서 좌월 솔로홈런을 내줬지만 후속타자들에게 땅볼과 뜬공을 유도해 추가 실점은 막았다.
5회초에는 2사 뒤 박병호에게 우전 2루타를 내주며 다시 어려운 상황을 맞는 듯 했지만, 강정호를 맞아 다시 헛스윙 삼진을 유도했다. 스스로 위기를 벗어난 김광현은 두 주먹을 불끈 쥐며 환호했다.
이후 김광현은 6회를 앞두고 윤길현과 교체돼 마운드를 내려왔다. 올 시즌 넥센과 2차례 만나 1승을 기록했던 김광현은 다시 만난 넥센을 상대로 위기 상황을 맞으면서도 실점을 최소화하는 집중력 있는 모습을 남겼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사진= 김광현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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