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영진 기자] 대한민국 최고의 '로코의 여왕' 공효진이 돌아왔다. MBC 드라마 '최고의 사랑'의 홍자매 작가와 다시 한 번 뭉친 이번 '주군의 태양'에서 단연 돋보이는 건 공효진의 사랑스러운 연기였다.
7일 첫 방송된 SBS 새 수목드라마 '주군의 태양'(극본 홍정은 홍미란, 연출 진혁) 1회에서는 사고 이후 귀신이 보이는 태공실(공효진 분)이 등장해 인색하고 오만한 복합쇼핑몰 킹덤의 사장 주중원(소지섭)을 만났다.
이날 태공실은 시도때도 없이 보이는 귀신에 괴로워했고, 다크서클이 볼까지 내려올 정도로 잠도 못 이뤘다. 그러던 그녀가 우연히 주중원을 만나 그를 만지면 귀신이 보이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주중원과 손이 맞닿은 태공실은 "방금 찌릿했죠? 방금 되게 세게 찌릿했는데"라며 놀라움을 표했다.
태공실은 고속도로 한복판에서 만난 귀신이 자꾸 따라오자 주중원을 붙잡았다. 그리곤 "(귀신이) 안 따라와요"라고 말했다. 주중원은 "내가 딱 싫어하는 게 두 가지가 있어. 하나는 내 돈에 손대는 것, 또 하나는 내 몸에 손대는 것"이라며 경고를 했지만 태공실은 "불편하게 해드렸으면 죄송해요. (귀신이)지금은 없는데. 당신 때문인 것 같다"고 웃으며 주중원의 팔을 계속 만지작거렸다.
또한 유혜성(진이한)을 만나달라는 여자 귀신의 부탁에 어쩔 수 없이 그를 따라다녔고, 결국 주중원에게 머리채를 붙잡히고 말았다. 그럼에도 웃어 보이며 "저예요"라고 말했다. 주중원이 자신을 모른 척 하자 "차에서 막 찌릿찌릿 했잖아요"라며 주위 사람들을 오해하게 만들었다.
마지막에 태공실은 자신을 찾아오는 귀신들 때문에 잠을 이루지 못해 옥상 평상에 앉아 졸고 있었다. 주중원이 찾아와 "내 옆에도 뭐가 보이냐"고 물어도 "너무 졸려요. 당신 옆에서 자고 싶어요"라며 비몽사몽한 모습으로 주중원의 품에 안겼다.
'대한민국 로코퀸'이라는 명칭이 있을 정도로 공효진의 로맨틱 코미디 연기는 일품이었다. 주위 사람들을 귀찮게 하는 태공실이지만 그녀가 바보처럼 한 번 웃으면 보는 이들도 따라서 웃게 만들었다. 가끔 귀신이 등장해 깜짝 놀라도 곧 그 귀신의 사연을 듣고 내키지 않으면서도 부탁을 들어주는 모습 역시 '태공실'이라는 인물의 착한 성격을 잘 드러냈다.
'주군의 태양'은 13.6%(닐슨코리아 제공)를 기록하며 KBS 2TV '칼과 꽃'과 MBC '투윅스'를 제치고 수목드라마 시청률 1위 자리를 차지했다. '로코퀸' 공효진이 '주군의 태양'에서 어떤 사랑스러운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찾아나설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김영진 기자 muri@xportsnews.com
[사진 = 공효진, 소지섭 ⓒ SBS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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