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해외언론이 김연아(23)가 피겨 스케이팅 여자 싱글 올림픽 2연패를 달성한 카타리나 비트(48, 독일)의 뒤를 이을지에 대해 관심을 드러냈다.
미국의 일간지인 USA투데이는 6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의 피겨 스케이터이자 유명 인사인 김연아가 내년에 열리는 소치동계올림픽에 출전한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현 올림픽챔피언인 김연아가 타이틀을 방어하면 소냐 헤니와 카타리나 비트에 이어 올림픽 2연패를 달성하는 세 번째 선수가 될 것"이라고 덧붙었다.
USA투데이는 현재 '사회주의의 가장 아름다운 얼굴(The most beautiful face of socialism)'이라는 다큐멘터리를 찍고 있는 카타리나 비트(48, 독일)를 조명했다. 피겨의 황금기로 불렸던 1980년대를 풍미한 스케이터였던 비트는 1984년 사라예보 동계올림픽과 1988년 캘거리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비트는 올림픽 3연패를 이룩한 소냐 헤니(노르웨이, 1912~1969, 1928, 1932, 1936년 동계올림픽 금메달)에 이어 두 번째로 올림픽 2연패를 달성했다. 이후 그 누구도 피겨 스케이팅 여자 싱글에서 올림픽 2연패의 꿈을 이룩하지 못했다.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김연아는 지난해 여름 현역 복귀를 선언했다. 그리고 지난 3월 캐나다 온타리오주 런던에서 열린 '2013 피겨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화려하게 복귀했다.
만약 김연아가 내년 러시아 소치에서 열리는 '2014 소치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할 경우 26년 만에 올림픽 2연패를 이룩하게 된다. USA투데이는 "김연아는 엄청난 압박감을 받고 있을 것이다. 반면 비트는 1988년에 사회주의 정부의 감시를 받고 있었다"고 전했다.
김연아는 4년 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 이어 많은 이들의 관심 속에 올림픽 2연패에 도전하고 있다. 이미 올림픽 챔피언의 꿈을 이룬 그는 4년 전보다 편안한 마음 가짐으로 임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반면 비트는 당시 사회주의 국가였던 동독의 심한 감시와 통제를 받고 있었다. 비트의 이야기를 다룬 '사회주의의 가장 아름다운 얼굴'은 1988년 캘거리 동계올림픽을 앞둔 비트가 동독 정부로부터 통제를 받고 있었던 감시 체계도 다루고 있다.
은퇴 후 비트는 연예 활동과 아이스쇼에 출연했고 현재는 독일의 스포츠 외교관으로 활동 중이다.
특히 비트는 2018년 동계올림픽 유치를 놓고 김연아와 선의의 경쟁을 펼쳤다. 당시 두 사람은 평창과 뮌헨의 동계올림픽 유치 홍보대사로 활동했다. 지난 2011년 7월 남아공 더반 IOC 총회에서 프레젠테이션에 나섰던 이들은 자국의 올림픽 유치를 호소했고 결과는 평창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한편 김연아는 현재 서울 공릉동 태릉실내아이스링크에서 2013~2014 시즌에서 선보일 새로운 프로그램 준비에 집중하고 있다.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사진 = 김연아 ⓒ 엑스포츠뉴스DB, 카타리나 비트 ⓒ S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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