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9 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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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수첩' 네트워크 병원의 진실 파헤친다

기사입력 2013.08.06 17:18

정희서 기자


[엑스포츠뉴스=정희서 기자] MBC 'PD수첩'이 네트워크 병·의원들의 실체를 파헤친다.

6일'PD수첩-소문난 병원의 수상한 비밀' 편이 방송된다. 제작진은 일부 네트워크 병원들에서 행해지는 탈법적인 운영 행태와 이로 인해 발생하는 환자들의 피해 현장을 집중 취재했다.

성형에서부터 척추까지 같은 상호를 쓰는 병원들의 광고가 서울 도심을 장악한 지 오래다. 일부 네트워크 병원들에서 행해지는 상업적 의료 행태를 향한 불평의 목소리가 높다.

제작진은 문제가 된 척추관절 병원을 직접 찾아가 진찰을 받았다. 방문했던 모든 지점의 병원들은 통증이 있다는 말에 곧바로 MRI 촬영부터 하도록 권유했고, 실비보험이 있는지 물었다. 입원해서 MRI를 찍으면 진료비의 90%까지 돌려받을 수 있다며 편법까지 상세히 설명해 줬다.

현재 문제의 병원 중 3지점은 진료기록 조작과 사기 혐의로 의료진 33명, 환자 800여명이 불구속 수사중인 상태. 그럼에도 여전히 보험을 이용한 의사들의 영업은 성행하고 있었다.

실제 해당 병원에서 일했던 의사는 성과급 때문에 MRI를 찍어댈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게다가 병원의 코디네이터가 의사의 동의 없이 300만 원 짜리 수술을 800만 원 짜리 수술로 바꿔 놓는 것이 다반사라 증언했다. 이어 그는 "사실 모든 병원의 실소유주는 따로 있어요. 지점의 병원장들은 저처럼 실소유주 000씨의 면접을 보고 고용된 월급쟁이일 뿐이에요"라는 충격적인 사실도 털어놨다.

지난 해 8월 의료법이 개정된 후, 의료인은 어떠한 명목으로도 2개 이상의 의료기관을 개설·운영할 수 없도록(33조 8항) 명문화했다. 따라서 의료인이 두 개의 병원을 개설하거나 병원 운영에 개입할 경우 명백한 의료법 위반이다. 의료법 개정으로 의료계의 1인 소유 체제의 변화를 기대했으나 병원은 서류상의 소유주만 바꾼 채 경영지원회사의 지배 아래 운영되고 있었다.

하지만 정부 당국은 실태파악조차 하지 못하고 있으며 뚜렷한 해결의지도 부족하다. 

네트워크 병원의 1인 소유·지배 의혹과 이로써 발생하는 환자의 피해와 문제점을 집중 분석한 'PD수첩'은 6일 오후 11시 20분 방송된다.

정희서 기자 hee108@xportsnews.com

[사진 = MBC 'PD수첩' ⓒ MBC] 

정희서 기자 hee10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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