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박지성(퀸즈 파크 레인저스)이 1년 임대 이적을 확정짓고 PSV아인트호벤 합류만을 고대하고 있다.
박지성 측은 6일(한국시간) "서류 절차 문제로 일주일 정도 지체됐던 계약을 마무리했다"고 전했다. 계약조건은 1년 임대로 전해졌고 연봉 등 구체적인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아직 공식 발표는 이뤄지지 않고 있지만 사실상 PSV행을 확정지은 것이나 다름 없다.
이 가운데 박지성의 역할이 주목된다. 대부분 20대로 이뤄진 PSV에서 맏형이자 베테랑으로서의 존재감을 과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번 시즌 출항한 PSV의 선수들 평균 연령은 약 21세. 그 중에서도 최고령인 스테인 스하르스도 29세로 아직 약관의 나이대에 불과하다.
박지성의 복귀로 기대되는 효과는 바로 '경험'이다. 필립 코쿠 감독 역시 박지성에 대해 "경험이 풍부하고 우리 클럽에 대해 잘 알고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같은 클럽에서 활약한 만큼 경험과 재능 면에서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보였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 마크 반 보멀(은퇴)이 지난해까지 해오던 베테랑의 임무를 박지성이 수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중점을 둬야 하는 부분은 공수 조율이다. 최근 경기들에서 PSV는 지나친 공격 성향으로 주변의 우려를 샀다. 팀 마타브츠, 멤피스 디페이 등이 활약하는 스리톱 공격진부터 제트로 빌렘스 등 공격 가담이 좋은 풀백이 포진하는 수비라인까지 템포 조절보단 '닥공'의 성향이 강했다. 지난 줄테 바레젬(벨기에)전과 같이 객관적 전력에서 약세인 팀을 상대할 땐 긍정적 효과를 발휘했지만 아약스와 페예노르트 등 강팀들과 대적했을 땐 이러한 부분들이 마이너스 요소로 작용할 것이란 평가들이 뒤따랐다.
PSV는 중원에서 스하르스와 함께 속도를 조율하고 안정적인 경기를 운영할 수 있는 적임자로 박지성을 꼽은 것으로 보인다. 코쿠 감독 역시 이와 관련해 박지성을 다양하게 활용할 것이라 공언했다. 그는 "박지성은 재능이 많다. 좌우 측면은 물론 중앙까지 미드필더 전 영역을 소화할 수 있다"며 상황에 따라 적절한 배치로 박지성의 강점을 최대치로 활용하겠단 구상을 밝혔다.
[사진=박지성 (C) Gettyimages/멀티비츠]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