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흔들림 없이 앞으로 나아갈 뿐이다"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6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14일 열리는 페루와의 친선경기에 나설 대표팀 명단 20명을 발표했다. 홍 감독은 기자회견을 통해 홍명보호 2기 발탁 이유를 밝혔다.
홍 감독은 일찌감치 밝혔던 대로 페루전 명단도 국내파 위주로 선발했다. 유럽파의 깜짝 발탁 가능성이 점쳐졌지만 홍 감독은 페루전을 국내파 옥석 가리기의 마지막 무대로 삼을 생각이다.
홍 감독은 "이번 선발은 동아시안컵을 통해 발견한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K리그에서 잘하는 선수들을 대상으로 선발했다"며 "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 언제든지 대표팀에 들어올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함이다"고 말했다.
홍 감독은 동아시안컵을 통해 보완이 시급한 부분으로 떠오른 공격진에 손을 댔다. 김동섭(성남)만 살아남았고 김신욱(울산)과 서동현(제주)은 부름을 받지 못했다. 대신 부상에서 돌아온 조동건(수원)이 그 자리를 대신했다. 이동국(전북)과 박주영(아스날)의 깜짝 발탁은 없었다.
정통 공격수를 2명만 선발해 제로톱 활용 방안이 떠올랐지만 홍 감독은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그는 "기본적으로 제로톱은 아니다. 원 스트라이컵의 역할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빈 공간을 쇄도우나 짜임새 있는 움직임으로 해결하길 원할 뿐이다"고 원톱 전술을 고수할 생각임을 전했다.
동아시안컵에서 2무1패로 아직 출범 첫 승을 거두지 못하고 있는 부분에 대해 홍 감독은 솔직한 속내를 드러내며 2014 브라질월드컵을 향한 청사진을 밝혔다.
홍 감독은 "내년 5월 최종 명단 발표까지 선수 선발을 계속될 것이다. 선수들은 마지막까지 긴자으이 끈을 놓으면 안 된다"며 "브라질로 갈 계획은 모두 완성했다. 첫 승에 대해 기대가 많으신데 월드컵 본선에서 첫 승을 할 수도 있다"고 가감없이 말했다.
이어서 그는 "그동안 경험했던 것이 가장 중요하다. 충실하게 과정을 만들어야 강한 팀이 될 수 있다"며 "어려운 시련도 있겠지만 흔들림 없이 앞으로 나아갈 것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홍명보호 2기는 오는 12일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소집된 후 1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페루와 평가전을 치른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홍명보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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