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31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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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운 집중력' 넥센 김영민, 3⅓이닝 4실점 강판

기사입력 2013.08.02 20:25 / 기사수정 2013.08.02 20:26



[엑스포츠뉴스=광주, 김유진 기자] 넥센 히어로즈의 선발 김영민이 지난 등판의 부진을 만회하는 데 실패했다.

김영민은 2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3⅓이닝동안 73개의 공을 던지며 4실점(3자책)(4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1탈삼진)을 기록했다.

앞선 2경기에서 모두 4이닝을 소화하지 못하며(7월 17일 SK전 3⅓이닝 3실점, 7월 26일 삼성전 2이닝 6실점) 무너졌던 김영민에게는 이날 KIA전이 무엇보다 중요했다.

하지만 등판 전부터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이날 김영민은 본인의 유니폼을 챙겨오지 않아 후배 조상우(42번)의 이름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마운드에 올랐다. 유니폼에 새겨진 이름과, 유니폼을 입은 이의 다른 모습에 경기를 보는 팬들은 적잖이 당황했다.

경기력 면에서는 그 아쉬움이 더했다. 김영민은 1회말 신종길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하며 선취점을 내줬다. 2사 후 주자 없는 상황에서 신종길에게 던진 3구째 142km 직구를 통타 당하면서 1점을 줬다. 이어 후속타자 나지완을 우익수 뜬공 처리하면서 추가 실점은 막았다.

2회는 무사 1,2루의 위기를 자초했지만 위기관리능력을 발휘하며 무실점으로 선방했다. 이범호에게 좌전안타를 내준 뒤 김선빈에게 볼넷 출루를 허용했다. 하지만 번트에 실패한 안치홍을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김주형과 김상훈을 각각 3루수 직선타, 2루 뜬공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3회에는 다시 역전을 허용했다. 선두타자 이용규에게 우전 2루타를 내줬고, 김주찬의 번트 타구를 3루수 김민성이 1루로 악송구하는 사이 이용규에게 홈을 내줬다. 이어 계속된 1사 3루에서 나지완에게 다시 우전 안타를 내주며 3실점째를 했다.

4회 김영민은 결국 위기를 자초한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선두타자 김주형과 8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볼넷을 내준 뒤 김상훈에게 희생번트를 허용하며 1사 2루의 상황을 만들었다. 이후 김영민은 박성훈과 교체됐다. 박성훈이 이용규에게 좌중간 안타를 내줬고, 후속타자 김주찬에게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홈을 내주면서 김영민의 실점은 4점으로 늘어났다.

그간 부진했던 국내 선발진 부활의 책임을 안고 있었던 김영민은 부진 탈출의 기회를 또다시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사진 = 김영민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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